생명의 소중함 일깨우는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
지난 2005년 12월 1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근처 바다에서, 그물에 걸려 있던 혹등고래를 어부들이 발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래 구조대는 1시간 동안 조심스레 그물을 끊고 고래를 구했다. 풀려난 고래는 곧바로 줄행랑을 치지 않았다. 구조대 옆을 천천히 돌면서 구조대원 한 명 한 명을 조심스레 만지고선 자리를 떠났다. 고래가 구조대원들에게 고맙다고 인사를 한 걸까? 한 구조대원은 고래와 교감을 나눈 이 일을 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고 추억했다.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는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그림책이다. 힘차게 헤엄치고, 물 위로 펄쩍 뛰고, 물을 때리며 노는 고래의 자유로운 모습과, 그물에 걸려 옴짝달싹 못하는 고래의 위태로운 모습을 강렬한 그림으로 대비하며, 어린이들 가슴에 생명의 신비와 소중함을 전하고 있다.
책에는 부록으로 그림책의 바탕이 된 실제 이야기와 고래 구조에 대한 설명, 혹등고래에 관한 자세한 해설이 실려 있다. 영어 원문도 그림과 함께 실어, 영어로 읽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고래가 그물에 걸렸어요┃글 로버트 버레이┃그림 웬델 마이너┃우리말 옮김 이정모┃불광출판사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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