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모시면서 ‘빨리빨리’ 안타까워”
“부처님 모시면서 ‘빨리빨리’ 안타까워”
  • 조현성
  • 승인 2015.07.16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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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점안의식 연구’ ‘점안의식집’ 펴낸 해사 스님

“점안의식 만큼은 제대로 해야 합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이수자로 불교의례로 박사학위를 받은 해사 스님(사진)의 말이다. 스님은 14일 <불상점안의식 연구> <점안의식집> 출판기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점안은 예술품을 성스러운 예배의 대상으로 바꾸는 의식이다. 점안의식을 거쳐야 조각‧그림이 부처로서의 자격을 갖춘다. 점안의식을 거친 조각‧그림만이 예경의 대상이 된다”고 했다.

이어 “불교 전통 의식이 많이 사라졌다. 의식을 전공하지 않고서는 어느 부분을 왜 생략했는지를 제대로 알 수 없다. 간소화된 채 모르고 넘어가는 것이 안타까워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스님은 “점안의식을 제대로 하려면 5시간은 족히 걸린다. 점안법회를 하다보면 ‘빨리 끝내 달라’는 쪽지를 받는다. ‘국회의원이 빨리 가야 한다’ 등 이유 때문이다”라고 했다.

스님은 “점안의식은 부처님을 처음 모시는 의식인 만큼 중요성과 의미에 걸맞게 여법하게 봉행해야 한다”고 했다.

불상 점안의식과 작법 최초 조명

<불상점안의식 연구>는 불상 점안의식의 배경과 사상, 변천과정, 작법 절차 등을 담았다. 스님은 책에서 점안의식이 다른 의식들과 어떻게 다른지를 조명했다. 조탑점안 나한점안 시왕점안 천왕점안 가사점안 조전점안 신중점안 산신점안 불상점안 등 모든 점안의식을 총망라한 점도 특징이다.

작법 절차를 설명하면서는 점안의식 전 시행되는 삼화상청과 신중작법을 비롯해 점안의식의 수인도 정리했다. 책에는 한국불교에서 통용되는 점안의식문에 수록되지 않은 불보살 수인을 경전과 도상집, 의식문을 토대로 새롭게 찾아냈다.

점안의식을 여법하게 치루는 법

<점안의식집>은 <작법구감> 등이 전하는 점안의식문을 바탕으로 현행 점안의식을 보완한 책이다. 책에는 각종 점안의식들을 여법하게 치루를 수 있는 작법이 담겨 있다.

스님은 여법한 점안 작법을 위해 전해져 내려오던 <진언집> <청문> <권공제반집> <영산대회작법절차> <오종범음집> <대다라니진언집> <제반문> <천지명양수륙제의범음산보집> <조상경> <작법귀감> <점안작법> <요집> <석문의범> 등에 기록된 점안의식문을 비교 분석했다.

스님은 문헌의 내용을 현행 점안의식에 보완해 각종 점안의식의 본보기를 책으로 정리했다.

불상점안의식 연구┃해사 지음┃운주사┃2만5000원
점안의식집┃해사 편집┃운주사┃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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