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남사 구유' 보존에 정부 예산 지원 절실
'석남사 구유' 보존에 정부 예산 지원 절실
  • 김원행
  • 승인 2015.10.31 1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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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넘은 구유, 부처님 가피로 그나마 존재"
울산시 석남사 대웅전 뒷편에 있는 구유(牙木槽)가 보존해야할 가치가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관계당국의 관심 소흘과 예산지원이 없어 점차 부식돼 가고 있는 것으로 31일 확인됐다.

석남사 구유는 옛날 사찰 내 여러 대중스님들의 공양을 지을 때 쌀을 씻어 담아 두거나 밥을 퍼담아 두던 그릇의 일종으로, 약 500년 전에 간월사(현재는 터 만 남아 있다.)에서 옮겨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남사 구유의 길이는 6.3m이며, 폭 72cm, 높이 62cm이다.

석남사 구유는 스님들의 정성으로 보존되고 있으나, 마땅히 보존할 부지와 관리 예산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석남사 개금불사 회향식에 참석한 불자 A씨는, 구유 보존을 묻는 질문에 "구유 보존은 석남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며 "보존을 위해서는 국가 차원에서 예산이 지원돼야 하고 꼭 지켜내 후손에게 곱게 물려줘야 할 보물"이라고 말했다.

울산시 성안에서 왔다는 A씨는 이어 "엄나무로 만들었다는 구유를 여기(석남사) 말고 또 어디서 볼 수 있겠냐?"며 "비바람에 용하게도 잘 견뎌 낸 것은 부처님의 가피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게나."라고 반문했다.

서울에서 온 B씨 역시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집행에 있어 도로를 이리 고쳤다가 저리 뜯었다하는데만 쓰지말고, 후손에게 물려 줄 귀중한 구유를 보존할 수 있도록 하루 속히 예산을 배정해야하고 나아가 국가문화재로 지정하라."고 촉구했다.

석남사는 울산과 전국 각지에서 불자 뿐 만 아니라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명찰이다.

[기사제보 osogas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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