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은사 앞 국내 최대 지하도시
봉은사 앞 국내 최대 지하도시
  • 조현성
  • 승인 2016.05.02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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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현대차 GBC센터 옆 잠실야구장 30배 크기
▲ 횡단면 조감도 (그림=서울시)

서울 봉은사 앞에 잠실야구장 30배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대한불교조계종이 반대하는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에 맞춰 실현되는 사업이다. 조계종은 총무원청사를 봉은사로 이전할 계획을 갖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청사의 강남 이전과 현대차 GBC, 서울시의 대규모 지하도시 조성은 모두 같은 즈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2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구상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코엑스~삼성역~현대차 비즈니스센터(GBC) 구간에 잠실야구장 30배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이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시·정부·연구기관 등이 개발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지만 주변지역 개발 계획 등으로 지연됐다. 최근 삼성~동탄 급행철도, 현대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고 했다.
 

▲ 지상부 조감도 (그림=서울시)

길이 630m, 폭 70m, 깊이 51m
 
지하도시는 2호선 삼성역~9호선 봉은사역까지 연장 630m, 폭 70m, 깊이 51m(지하 6층)로, 건축 연면적 약 16만㎡의 국내 지하공간 개발역사상 최대 규모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에는 통합철도역사, 지하버스환승센터, 도심공항터미널, 주차장, 상업· 공공문화시설 등 공공 인프라가 들어선다.

철도는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KTX 동북부 연장, GTX-A, GTX-C, 남부광역급행철도, 위례~신사선등 삼성역을 경유하는 6개 노선 역사가 통합 건설된다.

서울시는 통합역사 등이 들어서면 영동대로를 경유하는 시내 및 광역 버스 노선이 현재 47개에서 90여 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시는 지하에 버스환승센터를 설치해 영동대로상 노선버스의 경유·회차·정차로 인한 교통 혼잡을 완화하겠다고 했다.

글로벌비즈니스센터, MICE 단지 연계 등 국제 비즈니스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천·김포 공항과 직결되는 공항철도, 공항버스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현재 코엑스 내부에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옮겨진다.

탄천변 주차장을 대신한 대형차 중심의 주차공간도 마련된다.

 

▲ 종단면 조감도 (그림=서울시)

대규모 상가와 문화시설 들어서

서울시는 “코엑스몰과 새로 조성될 GBC쇼핑몰까지 모두 지하로 연결되면 이곳에는 잠실야구장 30배 크기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가 생긴다”며 “중소기업 홍보 인큐베이터 센터, 여행라운지, 한류 체험관 등 다양한 시설과 상업·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고 했다.

서울시는 이번 달부터 기본계획을 수립해 타당성 평가 등을 거쳐 연말까지 광역복합환승센터 지정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반기 국제설계 공모 등 방식으로 설계를 마친다. 내년 12월께 착공해 현대 GBC건물이 준공되는 오는 2021년 말까지 삼성~동탄광역철도 구간을 우선 개통키로 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1조1691억원이다. 이 가운데 시 부담분은 5069억원이다. 서울시는 “시비 부담분은 현대차 GBC에서 발생하는 공공기여와 교통개선대책부담금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현대차가 한전부지를 개발하면서 내는 공공기여금은 1조749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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