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에 칼침 맞고도 절 찾아다니는 시인
승려에 칼침 맞고도 절 찾아다니는 시인
  • 조현성
  • 승인 2016.06.09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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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의 詩 여행’ 펴낸 배선희 작가 “나는 길 위에 선 사람”
▲ 배선희 시인은 정다운 스님의 글을 조만간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며 들어보였다

지난 2000년 700만평 땅을 되찾아 고성 건봉사에 되돌려 준 주인공이 시인으로 돌아왔다. 이 때 건봉사가 되찾은 토지 700만평은 건봉사 사방 10리 크기이다. 고성군 거진읍 냉천리 산2번지~7번지, 거진읍 탑현리 산1번지~4번지 일대 임야 500만평과 고성군 현내면 명파리 563번지 일대 임야·대지·전답 200만평이다.

불교문화 알리려 책 펴내

배선희 작가는 7일 서울 인사동 음식점에서 기자들을 만나 시집 <페이지의 詩 여행> 출간을 알렸다. 배 작가는 “스마트폰을 통해 글을 쓰고 사람들과 소통을 한다. 책은 후대에게 우리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자 쓰고 만든 것”이라고 했다.

배 작가가 운영하는 블로그 ‘페이지의 세상만사’(blog.naver.com/shbae3521)는 지난 2013년 인터넷 포털 네이버가 파워블로그로 선정할 만큼 찾는 이가 많다. 그녀는 “하루 많게는 8만명, 지금까지 600만명이 다녀갔다”고 했다.

종교 자연에 몰두하는 이유

배 작가는 “나는 ‘길 위에 선 사람’이다”고 했다. 지난 2011년 4월 귀국한 작가는 같은 해 7월 네이버 블로그를 만들고 11월부터 블로거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 198개국을 돌아봤다는 작가는 블로그에 다큐처럼 현장을 전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작가가 “길 위의 사람이 돼 여행을 다닌 이유는 노년을 고민했기 때문이다. 한 영화에서 쓸쓸히 벤치에 앉아 있는 노년의 한 장면을 봤다. 외로워지지 않으려면 정답이 없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종교와 자연에 몰두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여행은 작가가 불교를 실천하고 자연과 만나는 방법이다.

QR코드로 더 많은 글, 사진을

작가가 우리 강산 곳곳을 다닌 지는 5년 2개월째다. 작가는 문화재가 있는 전통사찰 973개를 골라 틈틈이 찾고 그곳 모습과 감상을 기록하고 있다.

<페이지의 詩 여행>은 여행을 하면서 작가가 품고 새긴 말들 39편을 모은 책이다. 이 가운데 작가는 낙산사 해수관음상을 으뜸으로 꼽았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관음상과 대화를 나누었다고 했다.

책에 모두 담지 못한 말과 사진을 찾을 수 있는 길을 책 속에 남겼다. 페이지 상단에는 독자의 스마트폰을 작가의 블로그 해당 콘텐츠로 연결해주는 QR코드가 새겨져 있다.
 
절땅 찾아주고 목숨 잃을 뻔

작가는 자신을 지난 2000년 고성 건봉사 땅 700만평을 찾아준 주인공이라고 소개했다. 사재를 털어 소송을 통해 땅을 찾아 건봉사 소유로 등기를 해줬다고 했다.

작가는 “조계종 종법에 따라 되찾아준 망실토지 30%를 보상 받을 수 있다. 700만평의 30%를 노린 승려들로부터 칼침을 맞고 목숨을 잃을 뻔했다. 지금도 늑골이 온전치 않지만 원망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카를 비롯한 지인 4명이 출가해 스님생활을 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불교대회 한국 유치 발원

작가는 “대만 진국사 등이 2년마다 개최하는 세계불교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고 싶다”고 했다.

작가는 한중 수교 전부터 중국에서 유학했던 중국통이다. 작가는 대만 진국사 광심 스님의 유일한 한국 신도이다.
 

작가는 “진국사는 중화권에 400만명, 세계적으로 2000만 신도를 갖고 있는 정토계 사찰이다. 진국사가 배출한 승려가 3500여 명, 세계 곳곳에 20개 불교대학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광심 스님이 예언하기를 아미타도량이 한반도 동쪽 끝에서 중흥할 것이라고 했다. 그곳이 건봉사 같다”고 했다.

작가는 “세계불교대회를 치루려면 5000명 숙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기자간담회 직전 크루즈선을 이용한 해법을 찾았다”고 했다.

폐이지의 詩 여행┃배선희 시집┃세상만사┃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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