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안 스님, "종회의원들이 전강취소 요청 전화"
지안 스님, "종회의원들이 전강취소 요청 전화"
  • 김원행
  • 승인 2016.12.2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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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외압 논란 불가피…"불교신문도 취소 종용"
"전강 취소한 것 아냐 …한북 스님에 미안"

 

▲ 지안 스님 ⓒ2016 불교닷컴

재단법인 선학원 교무이사 한북 스님에 대한 조계종 고시위원장 지안 스님의 전강 취소에 정치적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의 중심에 선 지안 스님은 "한북 스님에 대한 전강 취소는 외부의 비난을 의식한 방편에 불과하다"면서도 "종회의원들로부터 (전강 취소를 골자로 하는) 여러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밝혀 정치적 외압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지안 스님은 '멸빈자 한북 스님에게 준 전강을 취소하라'는 외압성 전화를 걸어 온 종회의원들이 누군지는 끝내 밝히지 않았다. 추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안 스님은 22일 <불교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전강은 극히 개인적인 일에 불과하고 더욱이 공직도 아니다. 논란을 발생시켜서 당사자인 한북 스님에게 정말로 미안하게 생각하고 모든게 내 부덕의 소치"라고 참회했다.

스님은 이어 "한북스님에게 공식적으로 전강 취소 통보를 한 바 없다"며 "다만 한북 스님이 조계종과 선학원간의 분규에 앞장서 왔다는 점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또 "조계종과 선학원이 서로 화합해서 종도를 바른 길로 이끄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며 "나중에 한북 스님을 만나 저간의 사정을 얘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안 스님은 <불교신문>과의 인터뷰 과정을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병원에 있는데 <불교신문> 기자가 전화했다. 기자가 '해종행위자인 한북 스님에게 전강한 사실과 관련해 조계종 등에서 항의가 많다'며 '전강을 취소해야한다는 말들이 많아 전강을 취소할 의향이 없느냐'는 취지로 물어 왔다"며 "(불교신문)기자에게 알아서 쓰라고 말했는데 한북 스님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그렇게 빨리 (기사를)쓸 줄 몰랐다"고 밝혔다.

 "한북스님에 대한 전강 취소가 맞느냐?"라는 <불교닷컴> 취재진의 질문엔 지안 스님은 "취소한 것도, 취소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화두다. 훗날 알것이다"라고 말해 이번 해프닝을 둘러싼 종단 외압에 불편한 속내와 또 다른 외압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안 스님에게 외압성 전화를 한 <불교신문> 기자는 사실여부를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불교신문>은 19일 '멸빈된 선학원 스님에게 전강 취소' 제하의 기사에서 "지안 스님은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한북스님이 선학원에서 주요 소임을 맡아 활동한다는 사실과 선학원 임원에 대한 징계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고 유감을 표하며 '최근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한북스님에게 전강취소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안 스님과 <불교닷컴>과의 인터뷰는 22일 오전 9시 45분부터 11시까지 통도사 산내 암자인 반야암 지안 스님 주석처에서 이뤄졌다.

[불교중심 불교닷컴. 이 기사에 대한 반론 및 기사제보 dasan25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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