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법안장>은 송나라 소흥 11년 간화선 확립자인 대혜종고 스님이 형주 유배 이후 소흥 17년 정묘년(1147년)에 스님이 59세 되던 해 납자들과 더불어 고금의 선어구에 대해 문답을 나눈 것을 제자들이 모아 만든 것이다. 책은 <오등회원> 19권, <만속장경> 118권에 수록돼 있다.
대혜 스님은 제자들이 정리한 초록을 선별해 모두 661화 가운데 136화에 평점착어를 했다. 661화는 석가세존과 제자들, 대승보살와 선사 321명의 이야기이다.
원오극근 선사의 <벽암록>이 100칙의 공안인 것과 비교하면 대혜종고의 <정법안장>은 무려 6배 이상 방대한 선어록이다.
<정법안장>에 수록된 각 단락들은 대부분이 선화이다. 선사들의 상당시중 법문이 305화, 선사들 사이 감변이 124화, 스승과 제자들 사이의 접인대담이 123화, 선사들의 오도인연이 69화, 게송이 16화, 선사들의 일화와 인가 내용 등 24화가 실려 있다.
<정법안장>에서는 각 화의 출처를 명시하고 있지는 않다. 이 번역서에서는 각 화의 어록 출처를 각주에 대부분 실어두었다. <정법안장>의 661화는 <전등록> 232개 화, <선문염송집> 282개 고칙, <연등회요> 371개 화, <오등회원> 352개 화가 같은 내용으로 실려 있다.
마지막 화인 제661화에서 대혜 스님은 자신의 시중법어를 실었다. 전문이 5,520자로 <정법안장>에 수록된 선화 가운데서 가장 길다. 이 법어는 대혜스님의 다른 어록에서는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귀중한 자료이다.
대혜종고 정법안장┃영곡 스님 옮김┃비움과소통┃각권 6만원(1세트 1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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