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 재가자 3대를 이어 온 역작
출가 재가자 3대를 이어 온 역작
  • 조현성
  • 승인 2017.04.0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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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타 화상 짓고 청화 스님 풀이한 '금강심론 주해' 1권

출가자와 재가자 3대에 걸쳐 이어온 역작이 출간됐다.

무주당 청화 스님(1924~2003)은 일종식과 장좌불와의 청정지계로 탁마하며 지혜와 자비의 화신으로 추앙 받는 한국불교 선지식이다. 스님이 생전에 불자들에게 깊이 공부하길 당부한 불서가 있다. <금강심론>이다.

<금강심론>은 청화 스님의 은사인 금타 스님(1898~1948)의 저술이다. 청화 스님은 스승의 유고를 간직하다가 지난 1979년 5월 월출산 상견성암에서 정진 때 <금강심론> 제하로 한데 모아 세상에 내놓았다. 이후 <금강심론>은 청화 스님의 '보리방편문을 통한 염불선 수행'의 근본 교재로 쓰였다.

청화 스님은 머릿말에서 "본분 자성의 참모습을 밝게 꿰뚫어 깨닫고, 석가모니 부처님 이후 가장 소상히 형이상적 경계를 밝혔으며, 또한 그 참모습을 깨닫는 방법과 단계를 실증과학과 대비해 체계화 하는 등 형이상하를 넘어서서 종합한 점에 이르러서는 참으로 문화사상 희유하고 매우 훌륭한 업적이다"고 했다.
 
청화 스님의 당부와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금강심론>은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초기불교부터 대승밀교까지 팔만사천 법문을 한 권에 압축해 담은 역작이라는 평가를 받지만 내용이 심오하고 방대했기 때문이다.

경주 배광식 박사(전 서울대 교수, 전 국제포교사 회장)는 지난 1985년부터 청화 스님에게 법을 배우고 실천해 온 재가자이다. 배 박사는 청화 스님을 처음 만난 날 <금강심론>을 선물 받고 그날부터 공부를 시작해 30년 넘도록 단 하루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

배 박사는 한문 투성이에 한글 토씨만 겨우 달린 <금강심론>이 막막했다. 금타 스님을 향한 청화 스님의 지극한 마음을 헤아리며 공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배 박사는 인터넷 카페에서 도반들과 청화 스님의 염불선을 수행하며, <금강심론>에 등장하는 수많은 불교 용어에 주를 달고, 부처님 정법에 근거해 어려운 한자어를 이해하기 쉬운 우리말로 풀이했다.

<금강심론 주해>(1권)은 금타 스님이 짓고, 청화 스님이 풀이한 것을 배광식 박사 등 재가제자들이 15년 동안 함께 갈고 닦은 수행의 결실이다.

금강심론 주해 1┃배광식 편저┃뜨란┃2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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