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 "몸에 밴 겸손 검소가 큰그릇 만들어"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과 산행하면서 착용한 등산복에 이어 한 장애인단체에서 만든 구두를 신어 이목이 쏠린바 있다. 문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이전부터 평소 신고 다니던 저렴한 브랜드의 운동화가 <불교닷컴> 취재진에 포착돼 화제다.
문재인 대통령은 4만9000원짜리 운동화를 신고 통도사를 찾았었다. 대통령선거 출마 훨씬 이전인 지난해 8월 30일의 일이다.
문 대통령이 야인 시절이었던 이날 오전 10시께 통도사를 잠시 방문했을 때 착용한 운동화는 저가 브랜드인 <엘레쎄>였다. 그는 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을 요구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부산지역 국회의원들과 현장 점검행사 참석차 등산복 윗도리에 청바지를 입고 통도사에 들렀다. 문 대통령이 대웅전 참배를 위해 잠시 벗어 놓은 운동화를 <불교닷컴>이 촬영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국산 르카프 상의 자켓(8만원 미만대)에 저렴함 청바지와 운동화를 착용한 자신의 차림새에 대해 통도사 스님들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었다.
문 대통령을 안내했던 한 스님은 서민풍의 문 대통령 복장을 칭찬했다.
24일 통도사 A 스님은 문 대통령의 수수한 차림새와 관련 "아무나 대통령이 되는 것이 아니다"며 "몸에 밴 겸손함이 큰그릇을 만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님은 "통도사에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오기 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 정진할 때 뜻을 이룰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당시 <불교닷컴> 취재진이 "문 대표는 가톨릭신잔데 합장을 잘한다고"하자 문 전 대표는 "절에 있었어요"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후 방장실에서 <불교닷컴>의 질문을 의식한 듯 "저도 해남 대흥사에 있었어요"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남 대흥사에 머물며 고시공부를 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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