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불스님 공양비 싫다면, 수 십년 낸 공양비 돌려 줘야"
"수불스님 공양비 싫다면, 수 십년 낸 공양비 돌려 줘야"
  • 김원행
  • 승인 2017.07.1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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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스님들 "대중공양 미덕을 정치적으로 보는 아주 못된 시각 교정 필요"

 "대중공양을 정치적 시각으로 제단한다면 조계종 존립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복수의 스님들은 지난 13일 합천 해인사에서 치러진 제51차 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수불스님(안국선원장)이 헌공한 대중공양비를 돌려 주기로했다는 내용으로 일부 매체가 보도한 것과 관련, 회의 참석 주지스님들 가운데 몇몇 스님의 법명를 구체적으로 거명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복수의 스님들은 앞으로 대중공양비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 몇몇 주지가 재직 중인 선방에는 갈 필요조차 없다며 거칠게 말했다.

 16일 중진급 A스님은 "조계종이 그동안 대중공양을 미덕으로 삼았는데 세월이 수상해지다보니 정치적 시각으로만 보는 아주 못된 결의가 나오게 됐다"며 "결의에 동참한 스님들과 교구는 수좌스님들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수 십년 동안 수불스님이 헌공한 대중공양비 전액을 응당히 수불스님에게 돌려 줘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교구본사 주지를 지낸 B스님은 "수불스님의 덕행을 정치적 희생물로 삼으려는 일부 언론의 행각은 진정한 악성 종양과도 같다"며 아주 거칠게 표현했다. 스님은 이어 "전라도 선방은 누가 책임지냐"고까지 말했다.

 C스님은 "앞으로 주지 내지는 방장을 행여나 꿈꾸는 스님들은 대중공양의 대자 조차도 꺼내서는 않될 것"이라며 "이에 해당되지 않는 스님네가 과연 몇이나 되느냐"고 되물었다.

 C스님은 이어 "교구본사주지회의라는 것이 본래의 목적과는 너무나 달리 변질 됐다"며 "화쟁의 기본이 사라진 가운데 흡사 속세 기업체 회의 같아졌다"고 비하했다.

 D스님은 "웃고 넘어갈 일도 죽자고 대들듯 한다"며 "교구본사주지회의 자체가 무의미해졌다"고 했다.

 B스님은 "돈 없는 스님도 총무원장 도전의 길이 열린 것 같다"고 비아냥거리며 "뭔가 획기적 변화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불교닷컴>은 A,B,C,D스님들에 대한 보호를 위해 법명을 공개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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