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조건 '70대 중반 이상'...파문 예상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조건 '70대 중반 이상'...파문 예상
  • 김원행
  • 승인 2017.08.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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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운암 감원 상우스님, "올해 초봄, 원로 8명 모여 성파스님 방장 추대 입모아"

 차기 통도사 방장은 법랍도 중요하지만 모든 불자가 우러를 수 있는 최소 70대 중반 이상의 스님이어야 하나, 추대가 아닌 선거로 갈 공산이 크고, 전(前) 방장 원명스님이 다시 방장직을 맡아도 무방하다는 발언이 나와 파문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방장 후보들인 성파스님과 현문스님 등은 각각 30-40표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정우스님도 30-40표, 주지 영배스님 30-40표, 원명스님 80-90표를 각각 확보하고 있어 쉽게 합의추대가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고 결국 선거로 갈 공산이 클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통도사 취운암 감원(前 영축총림부방장)은 17일 <불교닷컴>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전 방장 원명스님이 재임 할 수 있었음에도 수행자 답게 자리를 내놓았다"며 이같은 발언과 예측을 내놓았다.

 상우스님은 "극락문중 큰스님인 원명스님과 비교한다면 일부 방장후보들은 자질과 수행전력에 문제 있다"며 "두 차례에 걸쳐 현문스님한테 사람을 보내 아직 나이도있고하니 다음에 나오는 것이 어떠냐고 했으나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님은 "올해 초봄 원로들인 성파스님, 원명스님, 원산스님, 월파스님, 향과스님, 무애스님, 나(상우) 그리고 주지 영배스님 등 8명이 모여 성파스님을 방장으로 추대키로 입을 모았다"며 "당시 성파스님은 월하 법통을 이어 받은 나(상우스님)한테 방장을 권했지만 고사했다"고 소개했다.

 상우스님은 "누가 방장이 되더라도 좋다"며 "다만 통도사 화합을 주도할 수 있는 스님이 방장이 돼야 할텐데 어렵게 됐다"고도 말했다.

 스님은 "비록 성파스님이 나한테는 나이 많은 사제지만, 중도 사람인지라 세상이 바라보는 눈도 있어 그 분을 예를 갖춰 방장으로 모셨으면 한다"면서도 "7월 백중 이후 개최될 산중총회가 성원이 될지 모르겠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주지스님에게 자칫 잘못하면 총림이 해체될 수 도 있고, 이는 수치라고 수차례 말했더니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영배스님은 자신있게 말하더라"고 덧붙였다.

 상우스님은 "은사스님인 월하스님의 상좌가 나를 포함해 120여명인데, 자식이 너무 많아... 다 소용없는 일이 됐다"며 "극락문중에서 방장이 또 나온들 힐란해서도 아니될 일"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초우스님과 진철스님(열반)이 방장과 주지가 뭣이라고 권력을 잡기 위해 모스님 등과 함께 말사주지 임명 등을 빌미로 세력을 확보한 것이 오늘날 문제의 발단이 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이어 "성철스님이나 월하스님 같은 큰스님이 없는 이상, 예나 지금이나 권력은 주지에게 있다"며 "주지 영배스님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상우 스님은 "내년 3월까지 방장을 선출하지 못하면 영축총림이 해체되는 비극이 초래되는데 이는 영배스님에게는 희비가 될 것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한편 상우스님은 "지난 1996년 월하스님으로부터 법통을 이어받았으나 당시 나이가 어려(50대 후반) 나이 많은 스님들로부터 배척당했다"며 "방장 출마 뜻은 없으나 나도 30-40명은 모을 수 있다"는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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