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도사, 2년 전에도 국가정보원 직원 직책과 성명 여과 없이 홈페이지에 게재해 망신
영축총림 통도사가 새로 임명된 말사 주지스님 얼굴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등 업무미숙을 드러냈다.
실무담당 스님의 단순 실수라기 보다는 통도사 전체의 구조적 모순이라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통도사는 2년 전에도 국가정보원 요원들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해 물의를 야기한 바 있다.
28일 통도사 주지 영배스님은 새로 부임하거나 연장되는 4명의 스님들에게 '제15교구 통도사 말사 주지 임명장'을 줬다.
연장 내지는 새로 말사 주지로 임명된 내용은 여래사 각현스님, 운조암 각성스님, 수도사 덕운스님, 용화사 현고스님 등이다.
문제는 통도사가 임명장 교부소식을 전하는 내용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재하면서 드러났다.
수도사주지 덕운스님과 용화사주지 현고스님의 얼굴을 뒤바꿔 올린 것이다.
통도사는 2년 전에도 아무런 생각없이 국가정보원 관계자들과 주지 영배스님 면담사진을 홈페이지 '주지스님 동정란'에 올렸다.
당시 통도사는 국정원 직원들의 직책과 성명을 여과 없이 명기하여 홈페이지에 실었다가 관련 사진들이 강제로 끌어 내려지는 수모를 겪었었다.
국가정보원 요원들의 얼굴과 이름 및 담당 업무 등은 공개불가 사항이다.
한편 통도사는 이날 뒤늦게 <불교닷컴>의 지적에 의해 두 명의 말사 주지스님 사진 내용을 정정했다.
저작권자 © 뉴스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