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 스님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이겨라"
명진 스님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 이겨라"
  • 조현성
  • 승인 2018.04.20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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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손해배상 청구소송 '불교닷컴' 져서 망했으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이 자신의 의혹을 보도한 <불교닷컴>을 상대로 낸 1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이 진행 중이다. 이 사건 관련해 명진 스님이 <불교닷컴>이 설정 총무원장과의 소송에서 져 10억원을 물고 망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언론사 하나 없어지는 것이 한국불교 장자 종단을 자임하는 대한불교조계종 간판이 내려가는 것보다 낫다는 판단에서다.    

“<불교닷컴>이 차라리 망했으면 좋겠다.”

명진 스님은 15일 인제 용화선원에서 열린 단지불회 4월 정기법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스님은 “설정 총무원장이 자신의 숨겨둔 처자식 의혹을 보도한 <불교닷컴>을 상대로 10억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비록 나를 쫓아낸 조계종이지만 그래도 45년을 몸담은 집안이라 마음이 쓰인다”고 했다.

앞선 지난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즈음해 <불교닷컴>은 당시 총무원장 후보였던 덕숭총림 방장 설정 스님의 의혹들을 보도했다. 설정 스님의 서울대 졸업 거짓말, 이후 수백억대 재산 소유와 숨겨둔 처자식이 있다는 의혹 등이다.

< 불교닷컴>의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설정 스님은 <불교닷컴> 보도가 허위라면서 총무원장 후보를 사퇴하지 않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인단은 설정 총무원장을 당선시켰다. 원로회의는 설정 총무원장을 인준했다.

명진 스님은 “319명 총무원장 선거인단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234명이 설정 총무원장에게 표를 줬다. 원로회의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다지만 결국 인준했다. 갖은 의혹 속에도 설정 총무원장을 추대하고 선출하고 인준했다. 설정 총무원장 의혹이 사실이면 이들도 모두 함께 책임을 져야한다”고 했다.

스님은 “<불교닷컴> 보도가 사실이라면 한국불교 장자종단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은 살생과 절도, 음행, 거짓말과 음주를 금하게 한 오계를 비롯해 사바라이죄를 모두 범한 것이 된다. 끔찍하다.”고 했다.

이어서 “설마 설정 총무원장이 있는 처자식을 없다고 잡아떼면서 <불교닷컴>을 고발했겠나 싶다. 한국불교 위상을 생각한다면 <불교닷컴> 오보로 밝혀져서 <불교닷컴>이 문을 닫아야 한다. 설정 원장의 고소와 소송이 또다시 거짓말로 들통나면 이것은 조계종이 간판을 내릴 일이다”고 했다.

스님은 “설정 총무원장과의 소송에서 <불교닷컴>이 이기고, <불교닷컴>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정말 큰일이다. 나는 조계종을 위하는 마음에 <불교닷컴>이 설정 총무원장과의 소송에서 지라고 기도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설정 총무원장이 <불교닷컴>을 상대로 10억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불교닷컴>은 1080만원을 반소한 사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설정 총무원장은 법무대리인을 통해 유전자 검사에 응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설정 스님의 숨겨둔 딸로 알려진 전 모씨는 설정 총무원장 당선 직후 해외로 나간 것이 확인됐다.

[뉴스렙=조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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