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미즈메디 테라토마 사진사용" 지시
황우석, "미즈메디 테라토마 사진사용"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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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5.1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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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면역염색 사진·DNA지문도 갖다 써

2005 난자 개수 줄이고 줄기세포는 늘려

황우석 전 교수 논문 조작 지휘 황 전 교수는 줄기세포 섞어 심기 사실은 모른 채 논문 조작을 진두 지휘했다. 강성근 윤현수 교수와 박종혁 김선종 연구원 등이 조작에 가담했다.

2005년 논문과 달리 2004년 논문을 쓸 때에는 엄연히 복제한 줄기세포 NT-1번(사실은 처녀생식 줄기세포)가 존재했는데도 정작 논문에는 NT-1번을 갖고 실험한 데이터는 하나도 실리지 않았다.

2003년 5월 처음 NT-1번에 대한 DNA 지문분석을 하려고 DNA를 추출했다가 김 연구원이 실수로 이를 잃어버리자 황 전 교수는 "그럼 우선 체세포 DNA를 둘로 나눠 보내라"고 지시했다. 2003년 9월 2차례의 배아체(줄기세포의 분화력을 확인하기 위해 배양하는 세포) DNA 지문분석에서는 어찌 된 이유인지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는 윤현수 교수가 강성근 교수와 협의해 이양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장성분소 분석실장에게 "5월에 분석한 결과를 다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2004년 2월과 9월 추가분석에선 김 연구원이 2003년 12월 미즈 5번을 섞어 심은 것이 발각될까 봐 2003년 추출해둔 체세포만 보냈다. 결국 진짜 NT-1번 지문분석은 단 한차례도 실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NT-1번으로 만든 테라토마가 사진상태가 좋지 않자 황 교수는 박종혁 김선종 연구원에게 미즈 1번의 테라토마 사진을 갖고 오도록 해 논문에 넣었다.

면역염색 사진, 테라토마의 DNA지문도 황우석 강성근 교수가 박 연구원에게 지시해 미즈메디 것을 갖다 썼다. 각인유전자 검사는 강성근 교수가 전현용 연구원에게 지시해 핵이식 직후의 다른 세포로 실험해 논문에 넣었다.

2005년 논문은 사실상 미즈메디 줄기세포인 NT-2,3번만 존재한 상태에서 대부분의 실험데이터가 조작됐다. 권 연구원이 줄기세포 성공률 표를 사실대로 정리하자 황 전 교수가 난자 개수를 줄이고 줄기세포 숫자는 늘려 조작했다. 황 전 교수는 권 연구원에게 "줄기세포를 키운 영양세포는 쥐의 것이 아닌 사람의 것을 사용한 것으로 조작하라"고 지시했다.

브릭(BRIC) 등 인터넷 사이트에서 처음 문제가 된 면역염색사진은 알려진 대로 황 전 교수가 강 교수와 동석한 자리에서 김 연구원에게 "10개로 늘리라"고 지시했다. 체세포만 둘로 나눠서 분석된 줄기세포 DNA지문분석은 NT-2,3번의 경우 김 연구원이 혼자, NT-4~12번은 황 전 교수의 지시로 이뤄졌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 기사제공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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