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실제 있나? 1번 세포의 정체는?
원천기술 실제 있나? 1번 세포의 정체는?
  • 불교닷컴
  • 승인 2006.05.14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풀리지않는 의문들

검찰 수사 결과,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공란으로 남겨뒀던 조작과정이 상당히 메워졌다. 하지만 검찰은 서울대 조사위 발표 후 논란이 됐던 원천기술과 NT-1번의 정체(처녀생식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12일 공개된 세포 사진을 보면 황 전 교수팀이 복제배아의 배반포를 만든 것은 명백하다. 하지만 이 기술을 얼마나 의미 있게 받아들일지는 시각차가 있다.

처녀생식 여부에 대해 검찰은 "1998년 쥐 처녀생식에서 부계 유전자가 발현된 사례가 보고됐기 때문에 각인유전자 검사를 해도 처녀생식 여부를 확정 지을 수 없다"며 판단을 과학계의 몫으로 남겨두었다. 앞서 1일 서울대는 추가분석을 통해 NT-1번이 처녀생식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04년 논문조작은 예상과 달리 일련의 우연의 결과로 밝혀졌다. NT-1번의 지문분석을 한번 정도는 한 뒤 체세포와 일치하지 않자 조작을 시작했으리라는 추측과 달리 황 교수팀은 눈앞에 있는 NT-1번의 지문분석을 한번도 하지 않았다.

실수로 DNA를 소실했고, 이유는 모르지만 DNA 결과가 나오지 않았으며, 그 때마다 연구팀은 데이터를 조작했다. 정상적인 연구팀이라면 NT-1번에서 DNA를 다시 추출해 분석했을 테고 처녀생식이라는 사실도 알았을 것이다.

김선종 연구원이 섞어 심기를 한 동기나 목적이 무엇이냐는 점은 여전히 의문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연구원은 NT-1번 배양에 성공해 피츠버그대에 진출한 박종혁 연구원에 비교 당하며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다. "연구를 그만두겠다"고도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우발적으로 NT-2번에 섞어 심기를 시작한 그가 나중에는 '신의 손'으로 인정 받으며 과감해졌다.

학자로서의 장래를 보장 받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 발각될 경우 연구자로서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는 사실을 뻔히 알았을 김 연구원이 혼자 이같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점을 믿기 어렵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 기사제공 한국일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