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 밀운 스님, 해운정사 찾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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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행 기자
  • 승인 2018.06.13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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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제 종정 예방, PD수첩 보도에 따른 대응 방안 모색
▲ 조계종 설정 총무원장은 13일 오전 부산 해운정사를 찾아 진제 종정을 예방했다

최근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 '큰스님께 묻습니다' 방송으로 구설에 오른 설정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이 명예 원로의원 밀운 스님과 종정 진제 스님을 예방했다. 밀운 스님은 지난 11일 설정 원장이 만든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설정 원장과 밀운 스님은 13일 부산 해운정사에서 종정 진제 스님을 만났다. 설정 원장은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밀운 스님은 예정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 이날 예방에는 원로회의 의장 세민 스님, 총무부장 지현 스님, 대구 동화사신도회장, 종단 변호사 등이 배석했다.

이들은 '종단 혁신 방안' '종단 화합과 안정화 방안' 'PD수첩 대응 방안' 등을 모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권 자주 및 혁신위원회'는 지난 11일 출범했다. 진제 종정 예방은 출범 3일 만의 일이다. 위원장에 뽑힌 밀운 스님과 진제 스님과의 대화 내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선 11일, 밀운 스님은 위원회 출범식에서 "MBC PD수첩의 일명 폄훼 발언에 동조하고 찬동하신 스님들이 계시다. 종단으로부터 징계를 당한 분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도 있지만 이분들 또한 한이 맺혀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것인데, 우리는 '너는 징계를 당했으니 말하면 안 된다'며 억누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스님은 "(징계를 당한) 이분들이 다 같이 조사에 협력하면 좋지 않겠나 싶다. 함께 위원회를 구성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MBC <PD수첩>의 폄훼 발언을 되레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 MBC <PD수첩>이 아니었으면 종단의 이 같은 문제를 어영부영 넘겼을 것이다. MBC에서 앞으로 더 터뜨려도 고맙다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종단이 아마 잘 될 것"이라고 했다.

A 스님은 설정 원장의 위원회 출범 등을 보고 "격화소양(隔靴搔痒:신발을 신은 채 가려운 곳을 긁는다는 뜻으로, 일을 하느라고 애는 무척 쓰되 정곡을 찌르지 못해 안타까움을 비유한 말)"이라고 했다.

B 스님은 "종도 화합이 우선이다. 그러려면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지금은 위에서 아래를 개혁하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 위로 개혁해야 할 시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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