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승장에 베팅한 헤지펀드들, 수익 '짭잘'
올해 상승장에 베팅한 헤지펀드들, 수익 '짭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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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5.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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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세계 유명 헤지펀드들이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 앞으로도 '곰 장세'보다는 '황소 장세'가 계속될 확률이 크다.
 
10일(현지시간) 헤지펀드리서치의 최신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헤지펀드사들은 지난해에는 가파른 손실로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들어서는 4월말까지 4.2% 회복세를 기록했다. 개인별로도 주가 하락에 베팅한 매니저들의 경우 손실을 입었지만 주가 상승에 베팅한 매니저들은 4월에만 30%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금융위기로 대규모의 투자자들이 싸늘하게 돌아서는 수모를 겪었던 헤지펀드는 곧 명성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랠리는 하락장에 베팅했던 매니저들에 전략을 수정하도록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WSJ은 매니저들이 압력을 받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로 먼저 그린라이트 캐피털 펀드의 데이비드 에인혼이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점을 들었다. 그린라이트 캐피털 펀드는 지난 1일 투자자들에게 서신을 통해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중에 미래에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여 주식을 구매하는 것, 즉 롱(long)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니지만 시장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데 하락장을 예견해 주식을 파는 숏(short) 포지션을 취한다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주식을 빌려 판 후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되사는 숏 셀러들은 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날 수 있다. 
 

주식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헤지펀드들은 올해들어 평균 6.1% 이상 수익을 냈다. 크리스핀 오데이가 운영하는 오데이 에셋 매니지먼트는 바클레이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 등 영국 은행들의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데 베팅하는 등 유럽 주식 펀드에 투자해 지난 4월에만 30%의 수익을 거뒀다. 이에 오데이 에셋 매니지먼트의 펀드 운용 규모는 올들어 31% 늘어 12억달러로 불어났다. 지난해 오데이는 금융주 하락에 베팅해 10.9%의 수익을 거둔 바 있다.
 
다른 매니저들의 경우에도 올해 수익은 지난해의 실수를 만회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 로렌스 로빈스가 운영하는 글렌뷰 캐피털 매니지먼트는 회사의 최대규모 펀드가 지난해 49% 손실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그러나 올해 미국의 헬스케어 관련 기업과 영국 술집에 투자하면서 글렌뷰는 재반등에 성공, 올해 4월까지 26%의 수익률을 달성하며 펀드 운용 규모를 25억달러까지 끌어올렸다.
 
윌리엄 드 윈턴이 운용하는 21억달러 규모 랜스다운 파트너스는 올해 들어 약 20%의 수익을 내 현재 112억달러까지 펀드 운용규모가 늘었다. 지난해 랜스다운 파트너스는 14.9%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영국 주식에 초점을 두고 투자하는 랜스다운의 대표 펀드는 지난해 거의
수익을 내지 못하다가 올해에는 11.5%의 수익을 올렸다.
 
일부 매니저들은 시장에 대해 계속해서 주의를 요하다 최근의 랠리를 놓쳤다. 칠드런스 인베스트먼트 펀드 매니지먼트를 운용하는 크리스토퍼 혼은 그동안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자금의 대부분을 현금화 하거나 현금과 유사한 형태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올해 초 95억달러 규모에 달하던 펀드는 올해만 7% 가깝게 하락했다. 경제위기 전까지 화려한 실적을 이어오던 이 펀드는 지난해에는 43% 하락률을 기록한 바 있다.
 
존 호스맨이 창립한 호스맨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경우도 지난해 약세장에서 대표 펀드 수익이 31% 상승하는 등 큰 폭의 수익을 냈지만 4월에만 12%의 손실을 냈다. 호스맨은 2001년 창립 이후 올해 3월까지만해도 연율기준으로 약 21%의 수익률을 올린 바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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