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서초, 송파구 등 강남3구의 지난 4월 아파트 거래건수는 전월 대비 85.5% 늘어난 2200건으로, 지난2006년 11월(2743건) 이후 무려 2년5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이른바 '노도강' 지역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 아파트값이 2.7% 떨어졌다.
특히 지방의 경우는 더욱 심해 6대 광역시의 지난 4월 아파트 거래량은 1만2626건으로 전월보다 4% 증가하는데 그쳤다.
매매변동률 역시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잘 보여준다.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강남3구의 매매변동률은 3.4%인데 반해, '노도강' 지역의 매매변동률은 -1.8% 기록했다.
실제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3.3㎡당 매매가는 3200만원으로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3천만원대를 회복했다.
경기도 과천 지역도 상황은 비슷해 과천 주공 8단지 92㎡의 경우 한주 동안 무려 4천만원이나 오르는 등 과천 지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반면에 서울 강북권은 집값 하락세가 뚜렷하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벽산 라이브파크 105㎡는 올초 3.3㎡당 매매가가 1142만원이었지만, 5월 중순 현재 1097만원으로 연초와 비교해 3.94% 하락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은 “강남북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가격이 오르려면 투자자들이 많이 움직여야 하는데 강북권의 경우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가 많기 때문에 가격 상승폭이 적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큰 폭으로 커질 것이라는 게 문제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경기침체 심화로 주택구매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수요자들이 여유자금을 가지고 일부 투자성 있는 주택이나 부동산 상품에만 자금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은 양극화 현상은 실물경기가 회복되는 하반기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최진만 기자 man21@etomato.com-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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