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 Ⅰ․Ⅱ
지장 Ⅰ․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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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9.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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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문헌자료․불교미술을 집대성한 지장신앙의 백과사전

장총 지음 ․ 김진무 옮김 / 4*6배판 변형 / 동국대학교출판부
Ⅰ권 경전과 문헌자료 연구 / 352쪽 / ISBN 978-89-7801-250-8
Ⅱ권 조각과 회화 / 400쪽 원색 인쇄 / ISBN 978-89-7801-251-5
ISBN 978-89-7801-249-2(set) 93220
정가: 49,000원(하드케이스 포함) TEL) 02-2264-4705

지장보살은 지옥에 떨어져 벌을 받게 된 모든 중생들을 구제하기 전에는 결코 부처가 되지 않겠노라는 서원을 세웠다.

모든 중생을 다 제도해 衆生度盡
마침내 그들이 보리를 증득하고 方證菩提
지옥이 다 빌 때까지 地獄未空
결단코 성불하지 않으리라 誓不成佛

지장보살에 관한 불교 경전과 각종 문헌을 계통적으로 정리하고, 석굴 조각과 소조(塑造), 돈황 막고굴 등에서 발견된 두루마리 회화, 그림과 경문이 함께 있는 시왕경도(十王經圖) 등을 총망라해서 지장신앙에 대해 연구한 중국의 『지장신앙연구』(장총 지음) 번역서가 출간되었다. 번역서 이지만, 이 책 『지장』 Ⅰ․Ⅱ는 단순 번역서 그 이상의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이번에 동국대학교출판부에서 졸저를 번역 출판하는 것을 계기로 필자는 이를 수정 보완했지만, 시간 등을 이유로 크게 바꾸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미 중국 원본 가운데 몇몇 잘못된 점은 바로잡았다. 또한 경전 중 다라니 부분을 어느 정도 수정하였고, 필자가 조사한 몇몇 석굴사(石窟寺)의 중요한 새로운 자료도 보충하였다. 또한 특별히 강조할 것은, 동국대학교출판부의 요청에 의해 본 한국어판의 지장 도상(圖像) 부분에 많은 도판(圖版)을 추가하여 출판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중국 원본과 비교하면 참으로 새로운 저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풍부한 지장보살 관련 도상이 담겨져 있는 본서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은이가 한국어판 서문에서 이와 같이 밝힌 것처럼 『지장』 Ⅰ․Ⅱ는 원서 『지장신앙연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지장신앙 연구의 한 전범(典範) 이라 할 만하다.

지장보살에서 신라의 김지장보살에 이르는 중국 지장신앙 대장정의 총체

지장보살 신앙은 아시아 지역에서 유구한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동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는 더더욱 그러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신라 승려 원광법사가 중국에서 귀국한 후 지장 삼부경(三部經)의 하나인 『점찰선악업보경(占察善惡業報經)』을 바탕으로 한 신도 조직인 ‘점찰보(占察寶)’를 설치하면서부터 지장신앙이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신라 왕자 김교각 스님이 중국의 지장신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다.

김교각 스님은 신라 성덕왕의 첫째 아들로 전해지며, 당나라로 출가하여 안휘성 구화산에서 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의 화신으로 평가받았다. 이로 인해 구화산 지장도량은 문수보살의 오대산, 관음보살의 보타산, 보현보살의 아미산과 더불어 중국 불교 4대보살의 명산도량 중 하나가 되었다.

원서 『지장신앙연구』는 중국사회과학원의 출판기금으로 출판된 책으로, 지은이가 중국 대륙 전역의 지장신앙과 관련된 사찰과 유적을 조사하고 방대한 작품과 문헌을 바탕으로 집필한, 중국 지장신앙을 대표하는 역작이다. 지은이가 지장보살을 찾아 떠난 구도의 여정은 그의 학문적 열정의 소산이기도 하다. 특히 이 책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지장신앙과 관련된 다양하고도 귀중한 자료들이 수록되어 있어 주목된다.

이 책은 지장신앙의 전래에서부터 발전 ․ 민간 습합에 이르는 전 시기의 소의경전과 주석서, 각종 보권(寶卷)을 집대성하고 있으며, 지장시왕 도상의 형식과 양식뿐만 아니라 도상의 주제와 내용까지도 분류하여 분석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지장신앙의 백과사전이라 하겠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중국의 전체 지장신앙 속에서 신라 김지장 신앙의 비중을 깊이 있게 통찰하여 현대 중국 지장신앙의 앞날을 의미있게 조망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책은 중국의 지장신앙을 집대성한 저작물이라는 점에서 지장신앙 연구자와 지장보살을 신앙하는 이들의 필독서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구성

『지장』은 「Ⅰ. 경전과 문헌자료 연구」, 「Ⅱ. 조각과 회화」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Ⅰ권에서는 지장신앙의 근거가 되는 경전 및 주석서, 돈황에서 출토된 각종 전적의 사본, 그리고 민간에서 출현한 보권(寶卷) 등을 통해 지장신앙의 면모를 밝히고 있다. 또한 민간신앙에 스며든 지장신앙의 모습과 다양한 지장신앙의 변용을 논하고, 한국과 일본의 지장신앙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각 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1장 지장보살 경전(經典)과 전적(典籍)
지장보살 관련 경전의 범위를 가능한 한 넓게 잡아서 분류하면 한역(漢譯) 대장경의 지장경전, 지장보살과 관련이 있는 경전 가운데 지옥이나 목련존자를 내용으로 하는 경전, 그리고 돈황 출토 유서의 지장경전으로 나눌 수 있다. 제1장에서는 지장보살과 관련이 있는 이런 다양한 경전과 전적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소개하면서 상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 중국 지장신앙의 전체적인 근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제2장 지장보권(地藏寶卷) 및 관련 문헌
‘보권(寶卷)’이란 당대(唐代) 사원(寺院) 안에서 일반대중들을 위해 행한 강설(講說)이 발전되어 나타난 것으로, 종교와 민간신앙을 그 내용으로 민중 사이에서 유행하던 문학 형식이다. ‘보권’은 일곱 자의 운문(韻文), 열 자의 운문(韻文)이 주가 되며, 그 사이에 산문(散文)이 있다. 수많은 불교 고사(故事)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과응보가 주요 내용이다. 제2장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보권’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그 내용을 분석하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문집에 나타난 지장보살 신앙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우리 학계에서는 아직 이와 관련된 연구가 거의 없어 상당히 흥미를 가질 만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제3장 민간신앙과 습합된 지장신앙
지장보살과 민속신앙은 서로 밀접한 관계에 있다. 민간생활의 여러 방면에 깊이 뿌리내려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장례 풍습은 지장신앙을 알지 않고서는 이를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제3장에서는 재일의 기원에서부터 팔관재계(八關齋戒), 칠칠재(七七齋), 우란분절(盂蘭盆節), 중원절(中元節) 등에 대해 상세히 고찰하고 있으며, 특히 정월 초하루 등에 귀신을 몰아내는 나희문사(儺戱文詞)와 지장보살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다.

제4장 지장신앙의 다양한 측면
지장신앙은 정토종(淨土宗), 화엄종(華嚴宗), 밀교(密敎), 삼계교(三階敎) 등과 그물처럼 서로 얽히며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특히 정토신앙과 깊은 관련을 가진 지옥명부(地獄冥府)와 천당정토(天堂淨土)는 본래 하나의 상대적인 관념으로 서로 보완하며 형성되어 온 관계라는 것이다. 지장보살과 각 종파의 관계 및 결합에 대해 이해하는 것은 지장신앙뿐만 아니라 중국 불교사의 본체를 이해할 수 있는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제4장에서는 이러한 각종 종파와 지장신앙과의 관계를 상세하게 고찰하는 한편, 우리나라와 일본의 지장신앙에 대해서도 간략하게나마 개괄하고 있다.

Ⅱ권은 160여 장의 컬러 사진을 활용해 지장보살 신앙과 관련된 다양한 측면들을 논구하고 있어 중국 지장신앙의 전체적인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제1장 지장보살 조각과 회화도상(圖像)
중국 전역에 존재하는 석굴(石窟), 즉 낙양(洛陽) 용문석굴(龍門石窟)과 사천(四川)의 대족석굴(大足石窟) 등 수많은 석굴에 산재한 지장보살상들과 금동(金銅)이나 석재(石材) 등으로 조성한 다양한 지장보살상에 대해 상세히 고찰하였으며, 신강(新疆)․돈황(敦煌) 석굴 등의 벽화(壁畵)나 두루마리 그림[繪卷] 및 기타 지역의 사찰 등에 남아 있는 벽화, 괘화(挂畵), 판화(版畵) 등도 상세히 분류하여 고찰하고 있다. 또한 지장보살과 관련된 사찰의 전(殿)․당(堂) 등 건축물에 있는 다양한 ‘형상(形像)’들도 다루고 있다.

제2장 김지장(金地藏)과 구화도량(九華道場)
구화산 지장도량이 발생한 연기(緣起)와 다양한 변천 과정을 고찰하고 있다. 이 부분은 특히 우리의 흥미를 끄는 부분으로, 지장도량이 신라 왕자 출신인 김교각 스님으로부터 비롯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구화산과 지장신앙이 어떤 변천 과정을 겪었으며, 그것이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지은이 장총(張總)
감숙성(甘肅省) 돈황(敦煌) 사람으로 1953년 섬서성(陝西省) 함양시(咸陽市)에서 태어남. 고등학교 졸업 이후 전공(電工 ; electrician)과 미공(美工 ; designer)을 하다가 섬서미술학원(陝西美術學院) 공예과(工藝科), 섬서사범대학(陝西師範大學) 정교과(政敎科), 중앙미술학원(中央美術學院) 미술사론과(美術史論科)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침. 1985년 졸업 이후 중앙미술학원에서 교편을 잡다가 1990년 중국사회과학원(中國社會科學院)에 들어가 현재까지 근무함. 현재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종교연구소 종교문화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재직 중. 전공은 불교미술로서 중국석굴과 동석비탑조상(銅石碑塔造像)과 돈황 사본(寫本) 및 도서와 회화예술 등을 연구함.
저술로 <영원한 사묘 - 석굴예술순례(永恒的寺廟 - 石窟藝術巡禮)>, <말로 다할 수 없는 관세음보살(說不盡的觀世音)>이 있고, 역서로 <만물 - 중국예술의 계수화와 계량화의 발생(萬物金中國藝術中的模件化與規模化生産)>이 있으며, 수십 편의 논문이 있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대학 동아시아예술사과에서 객좌교수, 미국 시카고대학의 방문학자로 있었다.

옮긴이 김진무(金鎭戊)
동국대 선학과, 동대학원 선학과 석사과정 졸업, 중국 남경대학 철학과 박사과정 졸업. 철학박사. 현재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부교수. 박사학위 논문으로 <佛學與玄學關系硏究>(中文), 공저로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동아시아불교, 근대와의 만남> 등이 있고, 역서로 <불교와 유학>, <선과 노장>, <선학과 현학>, <조사선>, <분등선> 등이 있으며, 이외에 다수의 논문이 있다. kimjinmoo@naver.com

목차

Ⅰ 경전과 문헌자료 연구
제1장 지장보살 경전(經典)과 전적(典籍)
1. 대장경에 수록된 지장보살 경전
2. 지장보살과 관련된 기타 경전
3. 지옥관련 경전과 그 특징
4. 돈황 유서(遺書) 및 대장경 외의 지장보살 경전

제2장 지장보권(地藏寶卷) 및 관련 문헌
1. 보권(寶卷)
2. 문헌에 기록된 지장신앙

제3장 민간신앙과 습합된 지장신앙
1.재일(齋日)의 의미와 민간신앙
2. 팔관재계(八關齋戒)와 각종 재일(齋日)
3. 누칠재(累七齋)와 중원절(中元節)
4. 명계시왕(冥界十王)의 기원 문제
5. 도교와 관련된 재일(齋日)

제4장 지장신앙의 다양한 측면
1. 정토교와의 관계
2. 『화엄경』과 관련된 조상(造像)
3. 삼계교(三階敎)의 송념(誦念)

Ⅱ 조각과 회화
제1장 지장보살 조각과 회화 도상(圖像)
1. 석굴 마애상
2. 금동상과 석조비상(石造碑像)
3. 신강·돈황의 벽화와 불화
4. 수륙화(水陸畵) - 괘화(掛畵)·벽화·판화
5. 사전도량(寺殿道場)
6. 경권화(經卷畵) - 시왕경
7. 지장보살 도상의 형식과 종류에 대한 종합적 서술

제2장 김지장(金地藏)과 구화도량(九華道場)
1. 유래
2. 다양한 학설
3. 신라와의 인연
4. 구화산의 명승고적
5. 지장보살의 후예
6. 유구하게 전래되는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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