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기자 프로 근성 필요하다"
"불교계 기자 프로 근성 필요하다"
  • 法應 스님
  • 승인 2009.12.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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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불교 언론의 중요성 "경제적 도움도 절실"
네이버 검색창에서 오늘 오전 10시를 기준하여 10분간 뉴스 ‘세종시’를 검색하니 21개의 뉴스가 떴다. ‘4대강’은 6개에 불과했다. ‘도곡동 땅’과 ‘국세청 안원구 국장’관련한 뉴스는 40분전 <MBC>의 '도곡동 땅' 논란 가열‥李법무 "재수사 없다 와 <미디어스>칼럼의 “안원구를 풀이하는 미디어를 위한 해법” 등 각각 1개씩이다.

할 일이 없으니 별짓을 다 한다고? 할 일 많은 사람들이 별짓을 다하거나 외면하니 더 큰 문제다.

이명박 대통령의 세종시 원안 변경 전략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4대강 개발과 도곡동 땅 문제, 안원구 국장 관련한 뉴스를 줄이고 있음이 사실이다. 여기에는 메이저급 보수언론의 외면과 아무리 때려도 워낙 맷집이 좋아 끄떡도 하지 않는 ‘유능한 지도자’에 대한 그들의 경배심도 한 몫을 한다는 생각이다.

4대강 개발은 대한민국의 땅거죽(地表)을 총체적으로 인공화해 자연과 역사 유적의 흔적을 지우는 일이다. 말이 4대강이지 휴전선 이남의 대표적 국가 하천을 인공화하는 토목공사이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민주당도 세종시 문제에 장외투쟁을 한다니 4대강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난 느낌이다. 세종시 문제보다는 4대강이 국토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며, 일반 공직자의 거짓말이나 비위보다는 대통령의 비위나 거짓말이 더 중대하다.

높으신 분들의 도덕성 불감증과 괴상한 국토관, 철학관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부정부패에 대한 불감증이 만연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자를 ‘무관의 제왕’ 혹은 ‘사회의 목탁’ 이라 한다. 정도와 상식에서 벗어나는 사회 흐름을 바로잡는 것이 언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자는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고, 정론직필로써 사회의 어두운 곳을 도려낼 때 ‘무관의 제왕’으로서, 또 ‘사회의 목탁’으로서 손색이 없다.

불교계 언론이라 해서 예외가 아니다. 종단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비롯하여 불교계의 근본적 문제와 기타 여러 부적절한 사안에 대해 외면하거나 적당한 수준으로 넘어가려 한다면 언론으로서 직분을 다 한다고 할 수 없다.

교계언론의 어려운 여건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늘 종사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다. 특히 인터넷 언론은 수입의 한계성으로 인해 취재 및 보도에 장애가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어찌할 것인가? 극복해야 한다.

요즘 같은 인터넷 정보시대에 불교계 언론이 활발발한 활동을 하지 못하면 한국불교는 사회의 목탁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다. 기자가 너무 특종에만 몰입을 해서도 안 되겠지만 종단이나 사회의 압력으로 인해 특종을 접거나 두려워해서도 안 된다. 교계언론의 대표적 역할이 ‘불교의 바로 세움’이라 할 때 그 사명감은 너무나 막중함을 늘 인식해야 한다.

교계 언론에 대해 종단과 능력 있는 스님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일하는 교계언론과 기자 등 종사자들에게 불자들의 물적, 정신적 지원과 응원이 절실하다. 근래 들리는 교계언론의 이런저런 소식에 마음이 불편하다.

불교 언론을 활발발하게 살아 있게 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불교가 시대를 호흡하며 살게 하는 일이며, 마땅히 우리 모두가 해야 할 바다.

/ 法應(불교지도자넷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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