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님들 쓰는 ‘釋(석)씨’ 유래는?
스님들 쓰는 ‘釋(석)씨’ 유래는?
  • 조현성
  • 승인 2012.12.1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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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2가지 불교이야기 ‘경률이상’ 출간

석가모니를 따라 석씨 성(姓)을 쓰는 스님들이 많다. 석씨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옛날, 울마라는 왕에게 장생이라는 적자와 조목 총목 조복상 니루 등 4명의 서자가 있었다. 서자들은 모두 총명하고 무용이 뛰어났지만 적자인 장생은 그렇지 못했다.

왕후는 못난 아들이 왕위에 올라도 서자들에 의해 왕위가 불안할 것을 염려했다. 그래서 왕에게 서자들을 멀리 내쫓아 달라고 청했다. 왕은 왕후의 청을 받아들여 네 아들을 나라밖으로 내보냈다.

이들은 설산 변두리에 이르러 직수림(直樹林)에 머물며 자력으로 생활했다. 그들의 덕망을 따라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강대한 나라를 이뤘다.

이후 이 부족은 석(釋)씨라 불렸다. <장아함경>에서는 직수림을 석림(釋林)이라고 해 성씨를 삼은 것이라도고 설명한다.

네 서자 가운데 니루왕이 오두라를 낳았고, 오두라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아버지 정반왕의 고조가 됐다.

이 같은 유래를 담은 책이 출간됐다. ‘석씨’의 유래는 <경률이상> 제7권에 나온다.
동국역경원은 최근 <경률이상>(全 3권)을 펴냈다.

<경률이상>은 중국 남조의 양나라 보창 스님이 무제의 명을 받아 여러 불전에 등장하는 비유와 전생담 등 이야기를 뽑아 편찬한 책이다.

‘경률’은 경전과 율장이라는 뜻으로, 책이 다양한 불전을 인용해 특별하고 신기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경률이상>은 육도를 윤회하는 중생과 부처ㆍ보살ㆍ스님ㆍ축생ㆍ귀신들이 서로 다른 모습(異相)을 보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뜻이다.

책은 본문 50권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다시 22부가 있고 51개 세부항목이 있다. 세부항목별로 782개 고사를 담았다.

인간 세계에 대해서는 제1 천부~제19 서인부까지 42권 분량에 걸쳐 다루고 있다. 인간 중생도 출가자ㆍ재가

자로 구분해 다뤘다. 특히, 승부(僧部) 분량을 많게 해 출가 수행자의 특별한 사례를 많이 소개했다. 재가자 가운데서는 국왕 등 왕족 출신으로 불교에 귀의한 인연을 담았다.

후반부 중에는 귀신부 축생부 지옥부로 나눠 아수라 건달바 들짐승 날짐승 벌레 등과 관련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지옥부에서는 지옥 중생이 받는 고통이나 고통을 주는 방법 등이 자세히 묘사됐다.

이번에 출간한 <경률이상>은 1992년 동국역경원에서 송성수 선생이 초역한 것을 오준호 하혜정 박연주 등이 개역한 것이다.

경률이상(1ㆍ2ㆍ3)┃송성수 초역┃하혜정 외 개역┃동국역경원┃각권 2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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