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ㆍ발랄ㆍ유쾌한 종교체험 이야기
엉뚱ㆍ발랄ㆍ유쾌한 종교체험 이야기
  • 조현성
  • 승인 2013.01.25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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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의미 일깨우는 ‘구원 확률 높이기 프로젝트’

“종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도 좋다. 이미 종교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는 편이 좋을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한다.”

종교 이야기는 정치와 함께 조심해야 할 화제 가운데 하나이다. 화기애애한 자리에서 섣불리 얘기를 꺼냈다가는 앉은 자리를 불바다로 만들거나 꽁꽁 얼어붙게 만들기 때문이다.

자칫 살벌할 수 있는 종교 이야기를 유쾌ㆍ통쾌ㆍ상쾌하게 풀어 놓은 별난 수다쟁이가 있다. 살아 있을 때도 행복하게 살고 싶고 죽어서도 절대로 지옥에 가기 싫은 까칠한 독일 남자, 위르겐 슈미더가 그 주인공이다. 

<구원 확률 높이기 프로젝트>는 지옥에 가기 싫은 한 남자, 슈미더가 4년간 공들인 프로젝트를 정리한 요절복통 종교체험기이다.

저자가 벌인 일련의 열정적인 도전과 모험은 너무 진지해서 오히려 우스꽝스럽거나 생뚱맞아 보일 때도 많다. 리얼 예능 프로그램에서 ‘복불복’으로 망가져가는 새침데기 꽃미남처럼.

그러나 저자의 공부와 체험과 노력은 허탈한 웃음에 그치지 않는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저자는 자기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이 아끼고 사랑하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모태 신자’였지만 마지못해 결혼식ㆍ장례식ㆍ세례식 때에만 성당을 나갔던 ‘사흘 신자’였던 저자는 자신만의 확실한 생각과 판단을 통해 주체적으로 종교생활을 펼쳐 나가게 변화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무지몽매함에서 왔던 편협함을 벗어던진 것은 저자가 4년 간 이 종교, 저 종교를 두루 섭렵해서 얻은 결과이다.

책을 읽는 내내 독자들은 키득키득 웃는 가운데 종교와 영성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밑줄 긋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비교종교학자 오강남 명예교수(加 리자이나대)는 이 책을 “종교를 갖고 있는 이들뿐 아니라 오늘 같은 사회에서 종교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종교와 영성의 문제를 두고 고민하는 이들에게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는 책”이라고 추천했다.

구원 확률 높이기 프로젝트┃위르겐 슈미더 지음┃배명자 옮김┃펜타그램┃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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