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읽는 불교동화18’
부처님 전생이야기인 자타카를 바탕으로 불교의 핵심교리인 팔정도를 동화로 풀이한 책 <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읽는 불교동화 18>이 출간됐다.
책에는 ▷불안감에 떠는 어린 말이 불안한 생각을 다스리게 되는 이야기 ▷명상의 힘으로 도둑 떼를 물리치는 소년 이야기 ▷돈을 버는 일이 행복한 삶을 가져오는 게 아니란 걸 깨닫게 되는 수전노 이야기 ▷무례하고 제멋대로였던 공작 아들이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말하고 자비를 베푸는 것의 가치를 깨닫게 되는 이야기 등이 담겨있다.
부처님 전생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들은 각각 팔정도(八正道) 중 하나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팔정도는 친절하고 자비롭게 행동하는 것, 신중하게 말하는 것, 도덕적으로 사는 것, 의지로써 생각을 다스리는 것 등 일상생활의 행동 규범을 보여준다.
책은 잠자리에서 부모가 아이에게 읽어 주는 동화책으로 기획·출간됐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에 아이에게 철학적 지혜가 담긴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아이가 편안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사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주는 구전 전통에 토대를 뒀다는 출판사 측 설명이다.
각 장의 끝과 책 뒷부분에는 책을 읽고 아이와 부모가 같이 대화를 나누고 명상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당 이야기의 주제를 정리한 것도 특징이다.
출판사는 “부모가 이야기를 읽어 주고 나서 대화를 통해 아이의 생각을 알아보고, 이야기 속 인물과 배경에 대해 상상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아이는 이야기 속에 담긴 의미와 오랜 세월 이어져 온 변함없는 진리를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책 속으로 | | 「팀과 할아버지」 이야기는 팀이 할아버지에게 보여 준 친절은 물론, 팀과 할아버지가 낯선 이에게 보여 준 친절이 어떻게 보답을 받는지를 보여 준다.(정견, 바른 견해) -10p 「마법의 은빛 나무」에서 지혜로운 원숭이 여왕은 결단력을 통해 다른 모든 원숭이들을 구함으로써, 깨달음이 부족한 또 다른 왕에게 백성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준다. 「다난과 구렁이」에서도 다난은 형과 누나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절제력과 지혜를 보여 준다.(정사유, 바른 생각) -11p 「에그버트와 어부」에서 버릇없는 어린 공작은 하인에게 함부로 말했다가 바다에 빠지고, 자신의 목숨을 구해 준 어부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가 들통이 나서 공작의 자리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한다. 이 이야기는 경솔하게 내뱉은 말 때문에 실로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정어, 바른 말) -11p 「전학 온 여자아이」에서 심술궂은 헤이즐은 새총으로 토끼를 쏘는데, 로지의 마법을 통해 토끼로 변한 뒤에 자신의 괴롭힘을 당한 상대방의 마음을 깨닫게 된다. 헤이즐은 토끼의 고통을 느끼면서 다시는 못된 행동을 안 하기로 다짐한다.(정업, 바른 행동) -11p 「에스터와 럭키」에서 한 여인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아기 코끼리는, 마을 사람들이 홍수로 불어난 강을 건널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생산적으로 일할 때 얻는 보람이 크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정명, 바른 생활) -12p 「암리타와 코끼리들」에서는 세상이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한 암리타 때문에 온 마을 사람들이 공포에 사로잡힌다. 그러나 침착한 아빠 덕에 차분해진 암리타와 마을 사람들은 그들의 두려움이 단지 착각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정념, 바른 마음) -12p | |
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읽는 불교동화18┃다르마차리 나가라자 지음┃이은숙 옮김┃불광출판사┃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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