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물든 단풍, 봄꽃보다 아름다워”
“잘 물든 단풍, 봄꽃보다 아름다워”
  • 조현성
  • 승인 2013.10.22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법륜 스님의 ‘인생수업’…“지금 당장 행복하라”

봄에 피는 꽃, 새싹만 예쁠까요? 가을에 잘 물든 단풍도 무척 곱고 예쁩니다. 봄에 꽃놀이를 가듯이 가을에는 단풍을 보기 위해 단풍놀이도 많이 가잖아요. 아무리 꽃이 예뻐도 떨어지면 아무도 주워 가지 않지만, 가을에 잘 물든 단풍은 책 속에 고이 꽂아서 오래 보관도 합니다.
우리의 인생도 나고 자라고 나이 들어가는데, 잘 물든 단풍처럼 늙어 가면 나이 듦이 결코 서글프지 않습니다. 자연이 변화하듯 편안하게 늙어 가면 그 인생에는 이미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본문 가운데.

법륜 스님이 행복한 인생을 묻는 이를 위한 지침서 <인생 수업>을 펴냈다. 남녀에게 쏟아지는 축복 같은 조언 <스님의 주례사>, 세상의 모든 부모를 위한 양육 필독서 <엄마 수업>에 이은 것이다.

“욕망만 내려놓으면 바로 행복”

스님은 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오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죽비 같은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책은 누구에게나 닥쳐올 인생 문제들을 하나하나 짚어준다. 또, 세상 사람들이 추구하는 숱한 욕망을 내려놓음으로써 행복해지는 인생의 길을 안내한다.

스님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후회하고, 만족하지 못하고, 불행한 것은 세상에서 추구하는 가치에 휘둘려 자기중심을 잡지 못하는데 있다”고 지적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하고, 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고, 더 높은 지위에 올라야 하고, 더 널리 이름을 알려야 하고… 숱한 욕망에 사로잡혀 인생을 살아왔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삶의 우선순위였던 재물 출세 명예 건강 등에 대한 욕구를 뒤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욕구들이 앞을 가로막고 있어 정작 중요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스님은 “그 욕망들을 내려놓는 순간 눈이 열리고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 비로소 길이 보인다”고 강조한다.

스님은 “후회는 지금의 나,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한다”며 “인생을 우회 없이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10대는 10대에 충실하고, 20대는 20대에 충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10대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공부에 매진하면 된다. 스님은 “어른이 되면 늘 책임져야 하고 밥벌이를 해야 하는데, 10대에는 공부만 해도 되고 그것만 잘하면 칭찬까지 받지 않느냐. 인생에서 그런 시간이 두 번 오지 않는데 그때는 그걸 모르고 힘들어 한다”고 지적한다.

“지금 한탄해도, 지나고 나면 지금이 한창 때”

스님은 “20대가 되면 연애하면서 설렘도 맛보고 가슴앓이도 한다. 이것은 청춘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실패해도 그 경험 덕분에 사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삶도 성숙해진다”고 말한다.

또, “40·50대는 나이 들었다고 한탄하지만 20~30년 지나고 보면 지금 시절이 한창 때였음을 알게 된다. 60·70대가 나이 들었다고 서러워하지만 10년 지나면 ‘내가 10년만 젊었어도’ 하며 그때를 그리워한다”고 지적한다.

스님은 “젊은 사람은 ‘젊으니까 힘도 있고 꿈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구나.’ 또 나이든 사람은 ‘인생경험을 많이 했더니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구나.’ 이렇게 자기를 긍정하고 현재의 삶을 더 좋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스님은 “어릴 때는 어린 대로, 젊을 때는 젊은 대로, 늙으면 늙은 대로 좋은 사람은 평생 행복하게 산다. 과

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을 충실히 살면, 그 사람은 늘 인생의 황금기를 사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오늘을 허투루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라. 늘 오늘의 삶이 만족스러우면 그게 곧 행복한 인생”이라고 말한다.

인생수업┃법륜 지음┃유근택 그림┃휴┃1만3000원

[기사제보 cetana@g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