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 고교 디지털 교과서에 ‘직지’ 수록
에콰도르 고교 디지털 교과서에 ‘직지’ 수록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2.08.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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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의 고등학교 디지털 교과서 ‘언어와 문학’ 수록된 《직지》 관련 이미지. 사진 제공 한국학중앙연구원.
에콰도르의 고등학교 디지털 교과서 ‘언어와 문학’ 수록된 《직지》 관련 이미지. 사진 제공 한국학중앙연구원.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중남미 에콰도르의 교과서에 수록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이 8월 10일 밝힌 바에 따르면 중남미 최대 민간교과서 출판사인 산띠야나(Santillana)가 발행한 에콰도르 고등학교 《언어와 문학》 교과서에 《직지》가 수록됐다.

《언어와 문학》은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교과서다. 이 교과서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배경음악 등을 가미해 《직지》를 12페이지에 걸쳐 자세히 소개됐다. “《직지》가 1377년 금속활자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적이며,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가 발명되기 78년 전 한국인 최윤의가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를 발명했다”는 것이 주요 수록 내용이다.

에콰도르 교과서에 《직지》가 수록된 것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10년 가까이 공을 들인 결과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2013년 에콰도르 교과서 전문가 초청 한국 문화 연수’ 행사에 산띠야나의 편집장을 초청했다. 편집장은 이 행사에서 《직지》가 쿠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선 금속활자본임을 알게 되었고, 향후 발간할 교과서에 관련 내용을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한국학중앙연구원은 청주고인쇄박물관의 협조로 관련 자료를 산띠야나 출판사에 전달하는 등 긴밀한 소통으로 《직지》가 교과서에 수록될 수 있도록 도왔다.

안병우 한국학중앙연구원장은 “외국 교과서에 실린 한국 관련 오류를 수정하고 새로운 내용을 교과서에 풍부하게 수록하도록 하는 일은 어려운 작업”이라며, “앞으로도 정부부처와 시민단체, 현지 출판사 등과 적극 협력해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올바로 알리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 바로 알리기 사업’은 외국 교과서 내 한국 관련 오류를 시정하고, 내용을 증·신설할 수 있도록 도와 국가 이미지 개선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사업이다. 교육부 위탁사업으로 2003년 시작됐으며, 올해부터는 기관출연금으로 이관돼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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