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뇌허불교학술상에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
2022 뇌허불교학술상에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2.11.01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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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평론,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 선정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

2022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 수상자에 유근자 동국대 초빙교수가 선정됐다. 수상 저술은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불광학술총서, 2022)이다. 시상식은 12월말 예정이다.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은 한국불교학의 태두 뇌허 김동화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매년 뛰어난 연구성과를 낸 불교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불교평론 학술상’을 ‘불교평론 뇌허불교학술상’으로 명칭이 변경한 후 두 번째 시상이다.

유근자 교수는 덕성여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대학원 미술사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사)한국미술사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다. 현재 동국대 미술학부 불교미술전공 강의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며, 강원도와 경기도의 ‘문화재 전문위원’을 겸하고 있다.

불교평론 편집위원회는 “수상 저술은 불상(佛像)들의 복장(腹藏) 발굴에 직접 참여한 ‘현장연구’의 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고, 총 1,000쪽에 달하는 방대한 지면에는 각종 문화재들의 사진 자료가 풍부해 읽으면서 보는 책이라고 말해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조선시대는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표방하여 불교가 억압받은 시대라고 말하지만, 알고 보면, 여러 측면에서 ‘불교가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시기’였음을 저자는 강조한다.”며 “아들을 낳고자 하는 기원을 비롯해서 질병치유·영가천도(靈駕薦度)·전몰장병(戰歿將兵)을 위한 기원 등이 불교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과 그 불사에 참여한 시주자의 다양성과, 왕실의 불상조성에 영향을 미친 당대 고승(高僧)들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억불(抑佛)을 해야 한다던 조선시대 절대 권력층이 ‘어떻게·무엇 때문에’ 공공연히 계속해서 불상을 조성했던 것인가. 본서 1, 2부에 걸친 사료(史料)의 자세한 인용과 분석이 우선 학문적인 면에서 돋보인다.”며 “뿐만 아니라, 조성 발원문의 인용들을 보면, 학술적 글쓰기와 달리, 신앙적인 측면에서도 독자 대중에게 새삼스러운 감동을 갖게 할 기술(記述)이 아닌가 싶다. 저자 유근자 박사가 학문하는 세계에서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하며, 거듭 축하하는 마음을 전한다.”고 평가했다.

유근자 교수는 “상을 주신 불교평론에 감사하다. 불상의 복장기록(腹藏記錄)에 대한 연구는 제가 오래전부터 깊은 관심을 갖고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주제”라며 “불상의 복장기록은 불상을 이해하는데 단서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누가 불상을 조성하고자 했으며, 그 목적은 무엇인지, 언제 만들었으며, 어디에다 불상을 모셨는지 등의 많은 정보가 기록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기록에 대한 분석은 저의 연구 의욕에 커다란 자극제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어 “‘조선시대 왕실발원 불상의 연구’(2022, 불광출판사)는 한국연구재단의 ‘2018년 저술 출판 지원 사업’에 선정된 결과물로 왕실에서 조성하거나 중수한 불상 가운데 기록이 있는 것을 중심으로 분석한 연구의 결실”이라며 “복장기록이 있는 불상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의 불교에 대한 인식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아직까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시대 왕실 발원 불상의 복장기록에 의하면 조선시대 전 시기 동안 억불숭유 정책을 폈지만, 왕실에서는 지속적으로 불상 조성과 개금 및 중수를 통해 생로병사를 해결하려고 했고, 세조, 광해군, 인조, 숙종, 영조, 정조, 순조, 고종 때 왕실 인물의 불상 조성 및 중수한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면서 “이러한 사실들은 불상의 외형으로 시대적인 특징을 분석하는 양식사 위주의 연구로는 접근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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