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남선사에서 '결혼의 풍경' '사라방드' 보세요
제주 남선사에서 '결혼의 풍경' '사라방드' 보세요
  • 조동섭 기자
  • 승인 2024.03.05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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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 무료 관람

제주 남선사(주지 도정 스님) 부설 연경문화예술원은 오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결혼의 풍경'과 '사라방드'를 종일 상연한다.

이는 남선사가 양윤모 영화평론가와 매달 함께하는 마을영화 프로그램이다. 

스웨덴의 거장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의 1973년 작품 '결혼의 풍경'은 TV시리즈는 런닝타임 281분, 극장판은 167분짜리이다. 남선사에서 상영하는 작품은 TV시리즈용이다.

이 작품은 일본에서는 만화책시리즈로 제작되돼 화제가 됐다. 여러 나라에서 '결혼의 풍경' 이후 이와 비슷한 영화가 많이 만들어졌다. 특히  2021년 미국 HBO 5부작 드라마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영화의 교수 요한과 변호사 마리앤은 안정된 직업, 그리고 사랑스러운 두 딸도 있는 완벽한 부부로 알려졌지만, 마리앤은 갑자기 요한이 외도를 하고 있음을 밝히고 이혼을 요구한다. 외도 사실을 이미 알고 있던 친구들이 자신에게만 그 사실을 숨겼다는 것에 더욱 큰 배신감을 느끼며 이혼하게 된다.

'사라방드'는 '결혼의 풍경' 30년 후 이야기이다. 요한과 마리안이 재회하며 요한과 원수 지간인 아들 헨릭과 헨릭의 아름다운 딸 카린이 불러일으키는 긴장감, 그리고 2년 전에 죽은 헨릭의 아내 안나의 존재가 계속 그들 주위를 떠돈다. 

'결혼의 풍경' 제작 후 30년이 지나 '사라방드'가 만들어져 2편이 연결되는 아주 특이한 드라마영화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간의 갈등과 애환을 그린 친숙한 영화다.
 
이들 작품은 제32회 골든글러브 수상, 전미 비평가협회상, 작품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수상 ,감독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시나리오와 출연진 연기력이 돋보이는 명작이다.

연경문화예술원 도정 스님은 "고통의 원인이 삶의 불편함에 있다면 그 원인을 없애버리면 행복이 온다"고 했다. 이어서 "이 영화가 가족간의 갈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이혼을 결정하게 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반드시 결정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후회하는 삶은 아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하루종일 보는 영화인 만큼 편하게 보고 함께 진지하게 토론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남선사는 이날 영화 관람객을 위해 음료, 샌드위치, 토스트 등을 제공한다. 영화 관람 후에는 양윤모 평론가와 토론시간이 마련됐다. 15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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