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법주사 주지 후보 노현 스님 사퇴
속리산 법주사 주지 후보 노현 스님 사퇴
  • 박광석 기자
  • 승인 2024.03.06 0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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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문도회운영위는 해체하고 정도 스님은 참회해야”
중앙선관위 법주사 후보자 4명 '자격 이상없음' 결정




속리산 법주사 선거가 안갯속인 가운데 교구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법기암 감원 노현 스님이 주지 후보에서 사퇴했다.

노현 스님은 6일 중앙선관위원회가 법주사 차기 주지 후보자 자격심사와 산중총회 구성원이 확정한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후보 사퇴를 천명했다. 사퇴의 주된 이유는 “금오문도운영위원회가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추천한 후보자와 차기 주지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뜻에서다.

금오문도회운영위원회가 차기 주지 후보자를 등록받아 단일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종단 <산중총회법> 등 종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단일후보로 차기 주지를 추대하려면 최소한 교구종회를 열어 대중의 뜻을 확인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금오문도운영위는 법주사 차기 주지후보자를 추천할 법적 근거가 없고, 불국사 금산사 스님들이 왜 법주사 선거에 개입하냐는 지적도 많았다.

노현 스님은 “교구장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재판대에 서고, 말사 스님들도 상습도박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수행과 계율을 강조하신 금오 대선사의 가르침을 잇지 못하고 법주사의 수행 가풍과 명예를 실추시킨 현재 법주사의 모습에 국민과 불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법주사 대중의 한 사람으로 참회드린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소납은 6일 차기 주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면서 “법주사의 변화와 발전, 대중의 화합을 염원하면서 차기 주지 후보자로 입후보했지만,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추천된 후보자와 선거를 치르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 소납은 후보에서 사퇴해 향후 법주사의 발전과 쇄신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현 스님은 금오문도운영위원회가 차기 주지 후보자를 단일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나선 이후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 개탄했다.

스님은 “조실 스님이 운영위원장이고 현 주지 스님이 부위원장이다.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차기 주지 후보자로 자격이 있는 분들이 모두 참여하지 못했고, 단일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실시한 투표는 불법 투성이였다. 개표 결과도 모른다. 어느 후보자가 몇 표를 얻었는지도 발표하지 않고, 마치 특정 후보를 뽑기 위해 여러 차례 대중을 기만하는 투표 절차로 후보자를 추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어떤 투표 절차에서 각 후보자의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고, 투표용지를 마당에 가져가 현직 주지 스님이 보는 앞에서 불태울 수 있느냐”면서 “금오문도운영위원회의 후보 추천은 현 주지 스님과 짬짜미해 특정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법주사 대중을 기만하고 종단 종법을 위반하면서 유력 후보들을 들러리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금오문도운영위원회가 개표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고 투표용지를 불태워 버리는 등 상식 밖의 불법적인 투표 절차로 후보자를 추천한 행위는 법주사 대중을 기만하고 우리 종단의 종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노현 스님은 금오문도운영위원회 해체와 새로운 법주사 운영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법주사 문제는 법주사 대중이 논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노현 스님은 “왜 법주사 일에 타 교구 스님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느냐”면서 “교구종회 등 종법이 정한 절차와 기구가 있는데, 법적 대표성도 부족한 운영위가 차기 주지 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나섰다면 적법한 절차로 대중이 따르고 법주사를 변화할 후보자를 추천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금오문도회운영위 해체를 요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실과 회주 추천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현 스님은 “조실 역시 교구종회를 열어 대중의 뜻을 확인하고 추대했어야 하지만, 운영위원 몇 명이 짬짜미해 추대했다.”고 지적했다.

또 “금오문도운영위원회와 법주사 운영위원회는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법주사 운영위도 산중총회나 교구종회를 열어 대중의 합의로 구성되어야 한다. 지난 수년간 본사주지 스님의 도박 등 문제로 혼란이 거듭됐지만 운영위는 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노현 스님도 금오문도운영위원회에 차기 주지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스님은 “운영위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후보자를 추천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운영위가 교구의 발전과 안정, 화합을 위해 나설 거라고 믿었기에 후보자로 나섰지만, 그 결과는 대중의 뜻을 거슬러 특정 인물을 후보자로 내세우기 위한 쇼에 불과한 것이었다. 금오문도운영위원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법주사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 어른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각 문중 대표를 교구종회에서 적법하게 선출해 운영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덕 스님과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노현 스님은 “차기 주지는 금오 스님의 수행 가풍을 잇고 법주사를 쇄신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도박 문제로 국민과 불자들을 실망케 한 스님들의 지지를 받고, 불법적인 절차로 추천된 후보자는 차기 주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노현 스님은 정도 스님의 참회도 요구했다.

스님은 “도박으로 재판받는 현 법주사 주지인 정도 스님에게 국민과 불자들에게 공개 참회하고, 향후 모든 소임을 맡지 말라.”고 요구했다.

노현 스님은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산중총회 구성원은 법주사의 미래를 깊이 살펴야 한다.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국민께 지탄받던 지난 8년이 계속 이어져 불교 위신을 추락시킬 것”이라고 했다.

노현 스님은 “후보 사퇴 후 교구 선방에 방부를 들이고 법주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정덕·황석·노현·원경 스님의 후보 자격은 ‘이상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중선위는 법주사 산중총회 구성원을 비구 237명과 비구니 48명, 모두 285명으로 확정했다. 이번 주지 선거는 비구니 스님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속리산 법주사 선거가 안갯속인 가운데 교구장을 지낸 경력이 있는 법기암 감원 노현 스님이 주지 후보에서 사퇴했다.

노현 스님은 6일 중앙선관위원회가 법주사 차기 주지 후보자 자격심사와 산중총회 구성원을 확정한 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후보 사퇴를 천명했다. 사퇴의 주된 이유는 “금오문도운영위원회가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추천한 후보자와 차기 주지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뜻에서다.

금오문도회운영위원회가 차기 주지 후보자를 등록받아 단일 후보를 추천하는 것은 종단 <산중총회법> 등 종법 위반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단일후보로 차기 주지를 추대하려면 최소한 교구종회를 열어 대중의 뜻을 확인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금오문도운영위는 법주사 차기 주지후보자를 추천할 법적 근거가 없고, 불국사 금산사 스님들이 왜 법주사 선거에 개입하냐는 지적도 많았다.

노현 스님은 “교구장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재판대에 서고, 말사 스님들도 상습도박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수행과 계율을 강조하신 금오 대선사의 가르침을 잇지 못하고 법주사의 수행 가풍과 명예를 실추시킨 현재 법주사의 모습에 국민과 불자들이 실망하고 있다. 법주사 대중의 한 사람으로 참회드린다.”고 했다.

이어 스님은 “소납은 6일 차기 주지 후보자에서 사퇴한다.”면서 “법주사의 변화와 발전, 대중의 화합을 염원하면서 차기 주지 후보자로 입후보했지만, 적법하지 않은 절차로 추천된 후보자와 선거를 치르는 것은 매우 적절치 않다. 소납은 후보에서 사퇴해 향후 법주사의 발전과 쇄신에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현 스님은 금오문도운영위원회가 차기 주지 후보자를 단일후보로 추천하기 위해 나선 이후 불거진 문제들에 대해 개탄했다.

스님은 “조실 스님이 운영위원장이고 현 주지 스님이 부위원장이다. 후보자 등록 과정에서 차기 주지 후보자로 자격이 있는 분들이 모두 참여하지 못했고, 단일후보자를 추천하기 위해 실시한 투표는 불법 투성이였다. 개표 결과도 모른다. 어느 후보자가 몇 표를 얻었는지도 발표하지 않고, 마치 특정 후보를 뽑기 위해 여러 차례 대중을 기만하는 투표 절차로 후보자를 추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어떤 투표 절차에서 각 후보자의 득표수를 공개하지 않고, 투표용지를 마당에 가져가 현직 주지 스님이 보는 앞에서 불태울 수 있느냐”면서 “금오문도운영위원회의 후보 추천은 현 주지 스님과 짬짜미해 특정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법주사 대중을 기만하고 종단 종법을 위반하면서 유력 후보들을 들러리 세운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금오문도운영위원회가 개표 내용을 공개하지도 않고 투표용지를 불태워 버리는 등 상식 밖의 불법적인 투표 절차로 후보자를 추천한 행위는 법주사 대중을 기만하고 우리 종단의 종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노현 스님은 금오문도운영위원회 해체와 새로운 법주사 운영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법주사 문제는 법주사 대중이 논의해 해결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노현 스님은 “왜 법주사 일에 타 교구 스님들이 감놔라 배놔라 하느냐”면서 “교구종회 등 종법이 정한 절차와 기구가 있는데, 법적 대표성도 부족한 운영위가 차기 주지 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나섰다면 적법한 절차로 대중이 따르고 법주사를 변화할 후보자를 추천했어야 한다.”고 했다.

스님은 금오문도회운영위 해체를 요구하는 또 다른 이유는 조실과 회주 추천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노현 스님은 “조실 역시 교구종회를 열어 대중의 뜻을 확인하고 추대했어야 하지만, 운영위원 몇 명이 짬짜미해 추대했다.”고 지적했다.

또 “금오문도운영위원회와 법주사 운영위원회는 분리해 운영해야 한다. 법주사 운영위도 산중총회나 교구종회를 열어 대중의 합의로 구성되어야 한다. 지난 수년간 본사주지 스님의 도박 등 문제로 혼란이 거듭됐지만 운영위는 이 문제를 앞장서 해결할 의지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노현 스님도 금오문도운영위원회에 차기 주지 후보자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스님은 “운영위가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후보자를 추천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운영위가 교구의 발전과 안정, 화합을 위해 나설 거라고 믿었기에 후보자로 나섰지만, 그 결과는 대중의 뜻을 거슬러 특정 인물을 후보자로 내세우기 위한 쇼에 불과한 것이었다. 금오문도운영위원회는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법주사는 자체 운영위원회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 어른 스님과 중앙종회의원, 각 문중 대표를 교구종회에서 적법하게 선출해 운영위를 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덕 스님과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한 노현 스님은 “차기 주지는 금오 스님의 수행 가풍을 잇고 법주사를 쇄신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야 한다. 도박 문제로 국민과 불자들을 실망케 한 스님들의 지지를 받고, 불법적인 절차로 추천된 후보자는 차기 주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노현 스님은 정도 스님의 참회도 요구했다.

스님은 “도박으로 재판받는 현 법주사 주지인 정도 스님에게 국민과 불자들에게 공개 참회하고, 향후 모든 소임을 맡지 말라.”고 요구했다.

노현 스님은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면서 “산중총회 구성원은 법주사의 미래를 깊이 살펴야 한다. 이번에 바꾸지 않으면 국민께 지탄받던 지난 8년이 계속 이어져 불교 위신을 추락시킬 것”이라고 했다.

노현 스님은 “후보 사퇴 후 교구 선방에 방부를 들이고 법주사 발전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5일 오후 제5교구본사 법주사 주지 후보자 자격심사 결과 정덕·황석·노현·원경 스님의 후보 자격은 ‘이상 없음’으로 결론 내렸다.

중선위는 법주사 산중총회 구성원을 비구 237명과 비구니 48명, 모두 285명으로 확정했다. 이번 주지 선거는 비구니 스님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지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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