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제빵 38년 외길 눈길…인천 미추홀 명장 선정된 ‘최진남’ 제과 기능장
제과제빵 38년 외길 눈길…인천 미추홀 명장 선정된 ‘최진남’ 제과 기능장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8.12.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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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동순 베이커리의 최진남 셰프
사진=최동순 베이커리의 최진남 셰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아들과 함께 '최동순 베이커리'를 운영 중인 최진남 셰프는 38년간 제과제빵 업계에 몸담고 있는 국내 대표 제과제빵 명인 중 한 명이다.

그가 제과제빵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어린 시절의 가난함이 계기가 됐다. 집에 대문이 없을 정도로 가난했던 그는 집 옆의 빵 공장에서 나는 고소한 냄새를 맡으며 저곳에서 일하고 배우면 배고픔은 없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에 제과제빵을 시작하게 됐고, 38년 동안 외길을 걸어오며 신념과 고집이 담긴 명품 빵을 만들고 있다.

최진남 셰프의 우수한 제과제빵 기술은 다양한 수상 경력을 통해 검증됐다. 베이커리 페어 경진대회 등 전국의 유명한 대회에서 상을 휩쓸며 명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현재 대한제과협회 인천지회 부회장과 한국제과기능장협회 경인지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 제과 업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역 사회에서도 그의 제과제빵 기술을 만날 수 있다. 한국제과기능장협회 산업현장 교수로 일하며 기업과 학교에서 특강을 진행, 후학을 양성하는 것에도 힘쓰고 있다. 동네 곳곳의 무료급식소에 20년 가까이 빵을 기부하는 봉사활동도 진행 중이다. 한국제과기능장협회와 인천적십자사가 MOU를 체결한 것을 계기로 학생들과 만든 빵을 요양소에 기부도 하고 있다. 그의 이런 활동들은 제과제빵 업계의 좋은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명인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늘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도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는 다양한 도전을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제과제빵 업계의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 올 3월에는 김치 유산균을 이용한 쌀 자연 발효종을 제조해 특허를 획득, 공로가 인정돼 인천광역시 미추홀 명장으로 선정됐다. 미추홀 명장은 인천시가 인천 지역 산업 발전에 공헌하는 우수 숙련 기술자를 대상으로 선정하고 있다.

최진남 셰프는 “한 분야의 장인을 길러내는 데는 국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미추홀 명장 제도처럼 장인을 인정하고 지원해주는 사회 분위기와 제도가 구축돼야 제2, 제3의 명장이 탄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진남의 이름을 걸고 ‘인천’하면 떠오르는 명품 빵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아들인 최동순 셰프 역시 제과제빵의 길을 걷고 있다. 빵집을 운영하며 빵을 만드는 유일한 부자(父子) 제과 기능장으로 국내 제과제빵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하다.

한편, 최진남 셰프는 K-디저트의 대표 브랜드 ‘시루아네’와의 협업을 통해 명품 디저트 ‘다쿠아즈 6종’을 출시했다. 명인의 레시피에 최고급 식재료가 더해진 시루아네 다쿠아즈는 출시된 지 2년도 안 됐지만, 큰 인기를 얻으며 시장을 대표하는 다쿠아즈로 자리 잡았다. 중국 진출에 이어 인도네시아에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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