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운 '쪽문종회' 강행...교회에 절 팔았던 스님이 종회의장
편백운 '쪽문종회' 강행...교회에 절 팔았던 스님이 종회의장
  • 조현성
  • 승인 2019.12.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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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부 부장 등 주먹구구식 종회의원 구성...언론까지 쪽문으로 골라 출입
편백운 측은 중앙종회를 개최한다면서 사람을 골라 쪽문으로 출입시켰다
편백운 측은 중앙종회를 개최한다면서 사람을 골라 쪽문으로 출입시켰다

 

한국불교태고종 중앙종회와 원로회의가 불신임 하고 호법원이 당선무효 시킨 편백운 전 총무원장이 '중앙종회'를 강행했다. 내일 총무원장 호명 스님 측이 중앙종회를 예정하고 있어 집행부에 이어 중앙종회마저 둘로 쪼개지게 됐다.

편백운 전 총무원장 측은 18일 한국불교전승관에서 '제15대 중앙종회 제1차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하루 앞서 태고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월봉 스님)가 '편백운 측 종법 유린, 불법 종회소집 규탄한다! 중앙선관위원장 명의도용, 당선증 위조 고발한다!' 제하의 성명서에서 불법종회로 규정한 그 모임이다.

한국불교전승관을 점거한 편백운 측은 이날 청사 경비를 강화했다. 쪽문 앞에는 출입이 허가된 승려 사진 등 리스트가 있었고, 그 외 인원은 청사 안에서 허가가 있어야 쪽문이 열렸다. <불교닷컴>은 편백운 측 중앙종회를 취재하려 했지만 쪽문 안의 누군가가 출입을 불허해 청사에 들어가지 못했다.

이날 편백운 측 회의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을 인정한 중앙종회의원인지 알 수 없는 35명이 참석했다.

편백운 측 승려들은 중앙종회 의장에 월해 스님, 수석부의장 인성 스님, 차석부의장 지성 스님을 선출했다.

편백운 측 중앙종회의장 월해 스님은 이번 태고종 사태의 한축을 이루는 '멸빈된 상태에서 토지를 매각했던" 인물이다. 스님은 지난 2014년 도법사를 교회에 매각하고 공금을 횡령했다는 의혹 속에 멸빈과 10억원 배상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월해 스님은 멸빈 관련 사회법에 제소 했고, 당시 편백운 총무원장은 이를 소극 대응해 월해 스님이 승소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다. 

앞선 17일, 편백운 측은 자신들이 발행하는 <한국불교신문>의 '중앙종회 18일 오후 1시 예정대로 개최, 종단 살리는 개원종회' 제하의 기사를 통해 "중앙종회의원들 전원(50명)이 '총무원 전승관 1층 종회에 참석 하겠다' 연락해 왔다"고 선전했다.

최근 편백운 측은 인터넷판이 아닌 <한국불교신문> 지면에만 제15대 중앙종회의원 등을 발표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확인 결과 이들 상당수는 편백운 측이 임의 구성한 인물들이다.

이 명단에는 규정부장 성오 스님 등 태고종 종법에 중앙종회의원을 할 수 없는 편백운 측 집행부원도 중앙종회의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서 태고종 종헌종법 절차에 따라 선출된 중앙종회의원 당선자들은 19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전승관에서 '제15대 중앙종회 제1차 정기종회'를 개최한다.

다음은 편백운 측이 제15대 중앙종회 의원이라며 공개한 명단이다.

▷영철 스님(서울 중서부) ▷향덕 현진 스님(경기 동부) ▷지관 스님(경기 북부) ▷보광 스님(인천) ▷법선 도진 스님(강원) ▷혜광 스님(충북) ▷월해 스님(법륜사) ▷진공 단정 스님(세종) ▷진용 스님(전북 특별) ▷지홍 지공 원일 스님(광주전남) ▷진일 영범 법천 법안 충래 스님(대구경북) ▷무등 스님(경남서부) ▷수상 지화 스님(제주) ▷경문 스님(백련사) ▷인성 삼광 스님(중앙강원) ▷법선 묘련 화진 법주 스님(비구니회) ▷혜각 (전법사회) ▷덕산 (신도회) ▷현성 (청년회) ▷진원 법원 성오 진목 법공 도우 일도 자광 혜담 지성 지행 스님(이상 추천직) 이상 4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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