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대구·경북사찰 법회 등 모든 행사 자제하라”
조계종 “대구·경북사찰 법회 등 모든 행사 자제하라”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2.2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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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6일 백만원력 제2차 경주 기도법회 잠정 연기
내달 15일까지 대구경북 18곳 템플스테이 운영 중단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이 코로나19 감염증에 집단 노출돼 지역감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대한불교조계종이 최소 2주 이상 법회와 성지순례 등 모든 행사를 자제할 것 등의 지침을 대구경북 지역 사찰에 하달했다. 또 조계종 총무원은 3월 6일 예정된 백만원력 제2차 경주 열암곡 마애부처님 기도법회는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또 해외 성지순례(중국 홍콩 마카오) 등 여행을 다녀온 스님과 직원은 모두 14일간 자가격리할 것을 지시했다.

조계종은 “ 최근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중의 대중이 이용하는 종교시설인 사찰을 관리하고 있는 대한불교조계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 대책과 지침을 마련하여 금일(2월 20일) 전국사찰에 긴급히 공지했다.”고 20일 밝혔다.

조계종이 대구경북 징역 사찰에 법회 등 모든 행사를 자제할 것을 지시한 것은 신천지대구교회 신도들이가운데 90여 명이 유증상을 호소하고 있고, 1천여명 이상의 신도가 코로나 19에 집단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 때문이다.

조계종 총무원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경북 사찰의 경우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최소 2주간 신도들이 모이는 모든 법회 및 성지순례, 교육, 기타 행사 등 각종 행사와 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지침을 시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계종은 “사찰에서는 열감지 카메라(체온계 등), 손세정제 및 마스크를 비치하여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예방조치와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긴급 지침’도 첨부했다.

총무원은 “중앙종무기관은 출가열반재일 정진주간(3.2~3.9)을 맞아 모여서 수행하는 방법 대신 자신에 맞는 수행법을 택해 가정에서 정진하고 SNS로 인증하는 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며, “중앙종무기관 종무원 교육 또한 각 부서별 신행활동(금강경 독송 등)으로 대체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총무원은 “중앙종무기관이 입주해 있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의 감염 방지를 위해 조속히 열감지 카메라를 설치함은 물론 방문자에 대한 체크리스트표를 작성하여 감염 우려국 방문 이력, 거주지 주소, 연락처 등을 작성토록 준비할 계획”이며 “기념관의 정기적 소독 및 소독제 비치를 통해 수시로 소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계종은 “대구경북지역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18개 사찰(예비운영사찰 3곳 포함)에 3월 15일까지 템플스테이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총무원은 “템플스테이 해당 사찰에 긴급 지침을 시달하고,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의 감염 예방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하여 적극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키로 했다.”고 전했다.

조계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한 긴급 지침'으로 "부득이하게 법회를 진행할 경우 염불은 집전 스님만 음성으로 하고 참여 사부대중은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암송하며, 법회에 참여하는 대중의 착석 간격을 최대한 넓게 할 것"을 지시했다.

또 ▷주요사찰의 경우 열감지 카메라 또는 체온계, 손세정제, 마스크 등을 비치하고 주의사항을 게재하도록 하고 ▷사찰 상주 대중들에게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하며 ▷사찰 시설 내 화장실 등에 손 세척제(비누, 손소독제 등)와 휴지 등을 충분히 비치하고 ▷사찰 시설 내 주요 공간의 청소와 소독을 강화한다. ▷특히, 밀집도가 높은 장소와 고위험군(65세 이상 고령자) 사용 공간에 대한 청결을 강화하도록 하고 ▷사찰에서 사용하는 모든 식기는 삶아서 소독하고 ▷사찰을 방문하는 방문객, 사찰 상주대중 등을 대상으로 위생수칙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강화한다.

아울러 ▷성지순례 등을 이유로 중국(홍콩, 마카오 포함)을 다녀온 스님과 직원에 대해서는 입국 후 14일간 한시적 업무배제 및 자가격리 조치를 시행하도록 했다. 조계종은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사부대중 모두가 개인의 위생 및 공중위생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슈퍼전파' 사례가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천1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나머지 교인 명단 확보에 나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달 9일과 16일 31번 환자와 같은 시간과 공간에서 예배에 참석한 교인 1천1명의 명단을 신천지교회로부터 제공받았다"며 "이들은 일단 자가격리 조치하고 증상 발현 여부에 대한 전화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조사를 하는 과정 중에 유증상자가 발견되면 선별진료소나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31번 환자는 이달 7일부터 인후통 등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때를 코로나19 증상 발현 시점으로 보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 14일을 고려해 발병 전 참석한 두 차례 예배와 발병 후 참석한 9일과 16일 예배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나머지 교인들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정 본부장은 "나머지 8천 명 정도 되는 교회 전체의 신도에 대해서도 명단을 공유받고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계속 유사한 조치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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