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안변 석왕사 모습이 궁금하다면?
18세기 안변 석왕사 모습이 궁금하다면?
  • 이창윤 기자
  • 승인 2020.03.0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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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조선 실경산수화 20점 수록 ‘서화도록’ 발간
▲ <관북십승도> 중 ‘석왕사안변’ 부문. ⓒ 국립중앙박물관.

전국 명승지를 그린 18~19세기 실경산수화 20건을 수록한 서화도록이 출간됐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한국서화도록 제27집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2》를 최근 발간했다.

이 책에는 <산수팔경도(山水八景圖)>, <관서십경도(關西十景圖)>, <관북십승도(關北十勝圖)>, <서경명승첩(西京名勝帖)>, <부용당도(芙蓉堂圖)>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실경산수화와 <인왕선영도(仁旺先塋圖)>, <옥호정도(玉壺亭圖)>, <송도사장원계회도(松都四壯元契會圖)> 등 이미 소개된 작품의 상세 해설과 세부 도판이 수록됐다.

이중 <산수팔경도>는 구미와 안동 등 낙동강 상류 명승지 8곳을 그린 19세기 실경산수화로 오늘날 남아있지 않은 노자정(鸕鷀亭) 등의 옛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자료다.

<관서십경도>, <관북십승도>, <서경명승첩>, <부용당도> 등 6건은 북한지역을 그린 실경산수화다. <관서십경도>는 평안도 명승 10곳을 그린 것이고, <관북십승도>는 남구만(1629~1711)이 가려 뽑은 함경도 명승 10경을 그린 작품이다. 또 <서경명승첩>은 평양과 주변 명승을 그린 것이고, <부용당도>는 황해도 해주의 실경을 담은 그림이다. <부용당>은 연산군 6년(1500)에 해주읍성 서문 근처에 처음 세워진 누정으로, 해서팔경(海西八景)의 하나다. <관북십승도>는 갑산에서 바라본 백두산을 그린 작품이다. 이중 <부용당도>는 실경산수화로는 매우 드물게 해주지역 실경을 그린 작품이란 점에서, <관북십승도>는 눈 덮인 백두산과 천지를 그린 몇 안 되는 조선시대 실경산수화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작품이다.

▲ 안변 석왕사 산문,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리건판(pan008246).

이 책에는 또 실경산수화에 그려진 명승의 근대기 모습을 살펴보고 사진과는 다른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의 멋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안주 백상루(百祥樓), 평양 부벽루(浮碧樓), 성천 강선루(降仙樓), 의주 통근정(統軍亭, 이상 <관서십경도>), 안변 석왕사(釋王寺, 관북십승도) 등의 유리건판 사진을 곁들였다. 또 제발(題跋)과 인장(印章) 번역을 곁들인 해설문도 함께 실었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자연과 사람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조선시대 실경산수화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한다.”며, “한국서화도록이 학계의 연구와 일반 독자의 감상에 안내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시대 실경산수화 2》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http://www.museum.go.kr) ‘학술–미술사학–한국서화도록’에서 PDF로 제작된 전자사본을 내려 받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991년부터 소장 서화작품을 소개하는 한국서화도록을 발간해 오고 있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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