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귀의의 의미와 오계수행
The transmission of the Three Refuge & Five Precepts
저는 어릴 때 <반야심경>을 읽고 나서 부터, 희안하게 불교에 마음이 갔습니다. 하지만 불교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도 없고, 절에 열심히 다니지도 않았기 때문에 불교 의식이나 불경에 대해서도 아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도 사람들에게는 ‘내 마음은 깊숙히 불교임이 틀림없다’라고 말하곤 했습니다.
I have always felt attracted to Buddhism since I read the Heart Sutra when I was a teenager. However, I didn’t know well about Buddhism, I didn’t go to any buddhist temples regularly, I haven’t attended any Buddhist ceremonies either. At that time, I hadn't read much of Buddhist Sutras. Though, I always told everyone that I was more of a Buddhist by heart.
참선을 배우기 시작한지 일 년이 넘어서 영화 스님의 법문을 통해 불교에 대해 좀 더 배우게 되니, 수삼귀의,수오계의 의식을 거쳐야 진정한 불교인으로 입문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불유교경 遺敎經 강설 (The Bequeathed Teaching Sutra)’을 읽고난 후, 오계五戒 중 내가 지키고자 하는 계율만이라도 받아 수행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일었습니다. 계율에 어긋나는 행위와 생각들이 바로 우리 마음 속에 번뇌와 망상이 많이 일어나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When I practiced Chan meditation for over a year in the USA, I learned more about Buddhism through Master YongHua’s Dharma talks. From those Dharma talks, I understood that taking three refuges and five precepts is one of the very first steps of becoming a true Buddhist disciple. Especially when I read “The Bequeathed Teaching Sutra with explanation by Master YongHua”, I gave a rise to the mind to observe the five precepts. It’s because I understood that my actions and words against those precepts were causing so much afflictions and false thoughts in my mind.
그렇다면 삼귀의三歸依를 받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이는 부처님, 부처님의 가르침 그리고 승가 즉 삼보(Triple Jewels)의 제자가 되겠다고 서원을 세우는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이 오계는 잘 알고 있는데, ‘수삼귀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오계五戒를 지킬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삼귀의를 받는 것만으로도 불제자가 될 수 있는 첫 걸음을 딛는 것입니다.
What does it mean by receiving three refuges? This means to make vows to become a disciple of the triple jewels, the Buddha, Dharma and Sangha. In general, many people have heard of ‘the Five Precepts’ but are not aware of ‘transmission of three refuges’. If you are not prepared to take all five precepts, you can request the transmission of three refuges first. With three refuges, you can officially become a Buddhist disciple.
여러분 스스로 삼보에 귀의하여 진정한 불제자로써 수행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면, 구족계를 받은 스님이 ‘수삼귀의'의 의식을 행함으로써 여러분과 삼보에 연결 고리를 맺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게 여러분은 진정한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 것입니다.
It starts with you requesting to take three refuges and cultivate as a true Buddhist disciple. And then you can attend the transmission ceremony performed by a fully ordained Buddhist monk. This ceremony will make a special connection between you and your master. This is how you become a true Buddhist disciple.
수삼귀의의 의식집을 보면, 의식을 시작하기 전 제일 먼저 많은 성자님들과 불보살님들을 초대하여 증인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귀의하고자 하는 분들은 참회와 정화를 하여 ‘삼귀의'의 중요한 기운 즉 ‘체(體, substance)'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가 됩니다.
Before the transmission of the refuges you will repent to cleanse yourself and prepare to receive the refuge substance. When taking refuge, the Master transmits his substance to you. It’s a gift, which enables you to cultivate.
영화 스님의 법문에 따르면 삼귀의를 받는 과정에서 법주 또는 그 도량의 스승님이 가지고 계신 ‘덕(德, Virtue)’의 일부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누구에게 삼귀의를 요청하고 받는지도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삼귀의의 ‘체’의 질을 좌우하기 때문이죠. 그러한 이유로 출가자들은 수행을 진지하게 여겨야 하고, 덕을 잘 쌓아서 불제자들에게 더 많이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
After taking refuge you and your Master have an invisible link, a special connection. You receive part of the Virtue of the Master. That’s why the person with whom you take refuge with is very important; it affects the quality of the substance (that is being transmitted). That’s why left home people have to take cultivation seriously and cul- tivate virtues, so they have more to give to their disciples.
요즘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오계를 지킨다는 것이 식상하게 보일 수도 있고, 우리의 자유를 옭아매는 규칙에 불과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이런 것들이 고리타분하고 너무 종교적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불교의 가르침은 참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이런 오계 역시 수행에 분명 어떠한 도움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고 생각했습니다.
For the people of modern time, it may seem to be too conservative or unreasonable to observe the Five precepts or it might be viewed as some rules to restrict our freedom. In fact, I used to feel that those precepts were too religious and old. But at the same time, I thought that there must be great reasons why the Buddha taught the Precepts therefore, it must be beneficial to practice.
예를 들어, 제가 참선수행을 하면서 내 스스로가 안팎으로 변해가면서 그 동안 믿었던 옳고 그름의 판단 기준과 시각도 변하고 있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상의 여러 문제나 현상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혼돈스러운 때도 생겼습니다. 이 때 불유교경을 읽으면서 선행과 악행을 명확히 구분하는 기준인 오계야말로 수행을 하면서 생기는 여러 의문과 의구심을 줄여주고, 번뇌망상도 단절시켜줄 것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Since I started to cultivate and practice Chan meditation, my beliefs and judgments have been changing. For this reason, I felt uncertain or confused for some matters or situations from time to time. At that time, I happened to read ‘The Bequeathed Teachings Sutra” and it convinced me that observing the Precepts can put an end to my afflictions and false thoughts by clearly distinguishing and defining good and evil conducts.
그럼 왜 삼귀의와 오계를 받는 의식을 하는 걸까요? 불교에서는 모든 것에는 인과가 있다고 배웁니다. 그러므로 오계를 정식으로 받지 않아도 오계에 해당하는 내용을 모두 잘 지키고 산다면 우리는 복도 쌓고 덕이 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의식을 통해 삼보로 부터 오계를 받아서 지키면, 계율을 지키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복도 추가로 더 짓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되는 오계는 시간을 갖고 충분히 마음의 준비가 된 후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약속을 지키면 복도 배로 받지만, 계율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깨뜨리면 그 만큼 복과 덕도 잃게 되는 것입니다.
Why do we have to organize or attend the ceremony for Three Refuge & Five Precepts? We learn that in Buddhism, there’s always causes and effects. Therefore, we can still generate blessings and virtues by observing the precepts without having the ceremony. By receiving the precepts and following them, you create greater blessings. But if you receive the precepts and break them, you create even more offenses than if you had never received the precepts. For instance, let's say you have taken the precepts and then you tell a lie. Now you create bad karma from lying, and you create bad karma from breaking your vow to follow the precepts. Thus it is best only to take the precepts that you feel comfortable following. If you don’t feel you can follow a precept, then you can choose to receive only the ones you are able to follow.
우리가 살다보면 계율을 지키기 어려운 여러 문제들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각 도량과 수행 스타일에 따라 각 계율에 대한 해석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이 삼귀의와 오계를 받고 싶으시다면 지도를 받고 있는 수행처와 스승님들께 받기 전에 오계를 깨뜨렸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만약 어겼을 경우 어떻게 참회를 해야하는지 등을 자세히 여쭤보고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In real life, we might face a situation where it’s hard to observe the Five precepts. And each way place and master might have different views or interpretations about the precepts. Therefore, we recommend that you consult your master about what to do, what it means and how to repent when you break the precepts. In that way, you can make the right choice before taking them.
오계를 받고 지키는 것을 권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이 많은 복과 덕을 쌓게 해주기 위해서 입니다. 겉으로 보기에 오계를 지키는 것은 자유를 막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으나, 좋은 스승님을 만나 수행에 적용한다면 우리가 마음을 해방하는데 단단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I recommend you to observe the Five precepts because you can accumulate great Virtue and Blessings. On the surface, the precepts may obstruct your freedom, but with a good knowing adviser, you can apply this Dharma to your cultivation and it will become a strong foundation in order to liberate your mi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