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반경 미확보로 버스정류장은 안 된다더니, 왜?
회전반경 미확보로 버스정류장은 안 된다더니, 왜?
  • 서현욱 기자
  • 승인 2020.04.10 1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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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월선원 인근 위례신도시 입주예정자들 1인 시위 나서
조계종의 위례 종교1부지(철거된 상월선원 부지) 인근 공원부지에 대형 회차로가 생기자 주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하남시 등 관계기관이 특정종교에 편의를 봐주는 특혜행정으로 차별하고 있다며 1인시위에 들어갔다.
조계종의 위례 종교1부지(철거된 상월선원 부지) 인근 공원부지에 대형 회차로가 생기자 주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하남시 등 관계기관이 특정종교에 편의를 봐주는 특혜행정으로 차별하고 있다며 1인시위에 들어갔다.

조계종의 위례 종교1부지(철거된 상월선원 부지) 인근 공원부지에 대형 회차로가 생기자 주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하남시 등 관계기관이 특정종교에 편의를 봐주는 특혜행정으로 차별하고 있다며 1인시위에 들어갔다.

상월선원과 근접한 위례포레자이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9일부터 하남시청 입구에서 1인사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집단 시위 대신 1인시위에 나섰다.

입주자협의회는 상월선원(위례 종교1부지)과 인접한 도로에 회전 반경 지름이 30m에 이르는 회차로가 ‘불법 건설’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회차로가 종교1부지에 대형포교당(조계종 거점포교당)이 들어설 때를 대비해, 법회 등 각종 행사에 전국의 신도들이 찾아올 경우 대형버스가 드나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것이다.

협의회는 “이 회차로를 이용할 차량은 현실적으로 특정종단인 조계종이 종교1부지에 건립을 추진하는 거점포교당인 상월선원을 방문하기 위해 전국에서 몰려들 대형 관광버스 외에는 사실상 전무하다”면서 “LH가 현재 진행하는 불법 건설행위는 특정종단을 배려하는 부당한 특혜 행위가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상월선원 인근 도로에 대형회차로가 건설된 것은 국토부장관이 공고한 지구단위계획상 ‘공원 부지’로 이를 회차로로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공원으로 알고 아파트와 상가 등을 청약해 분양 받은 위례신도시 주민 전체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이 문제 삼는 도로는 상월선원과 인접한 도로의 종단부로 지구단위계획 상 공원 부지다. 하남기와 LH공사가 지구단위계획까지 어기면서 불법적으로 회차로를 만든 이유가 특정 종교시설의 편의를 위한 것이라고 인식한다.

이들이 회차로가 상월선원을 위한 것이라고 의심하는 이유는 또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지난 2월 중순 하남시에 위례포레자이 인근에 버스정류장이 없다며 상월선원과 위례포레자이 입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정류장 신설을 요청했다.

하지만 하남시는 “해당 구간은 도로 종단부에 위치해 버스운행시 유턴이 필요한 지점이나 회전반경 미확보로 버스운행이 곤란하다.”면서 “버스 정류장 신설이 어려우니, 인근 아파트 앞 정류장이 설치예정이니 이곳을 이용이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회전 반경 확보를 할 수 없어 버스 정류장을 신설할 수 없다는 하남시가 지구단위계획 상 공원 부지에 회전반경 30m에 이르는 대형회차로를 만드는 처사는 결국 상월선원을 위한 특혜 아니냐고 보는 것이다.

입주예정자들은 또 “상월선원 자리는 조계종이 당초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계획하고 기공식까지한 곳으로, 만약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들어올 경우 우리나라 불교문화재인 괘불(최고높이 16미터)를 운반할 수 있는 도로가 계획되어 있었다.”면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사업이 철회된 지금, 대형 회차로를 건설한 것은 대형포교당을 위한 특혜아니냐”고 묻고 있다.

이들은 “수십톤의 트럭 또는 트레일러가 지나갈 수 있도록 계획된 도로가 회전반경 미확보 등을 이유로 버스 운행이 어려워 정류장을 신설할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했다.

하남시는 지난 3월 초 입주예정자들에게 “운송사업자와 협의 결과 종교1블럭 및 위례포레자이아파트의 운송 수요 부족으로 해당구간을 경우하는 노선연장이 어렵고, 버스 운행시 기종점의 회차지가 필요하나, 해당구간 내 버스 회차지로 이용가능한 별도의 대기공간 미조성으로 노선버스 진입이 곤란해 버스정류장 진입이 어렵다.”고 통보했다.

입주예정자들은 버스 정류장 설치가 어렵다면 회차로 철거까지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하남시는 “회차로와 관련된 행정사항은 관계기관과 사전 협의를 완료해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진행중이고 현재 철거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시의 이 같은 답변은 지구단위계획을 변경 전에 공원 부지에 불법적으로 회차로를 건설한것이라는 의미로 입주예정자들은 해석하고 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은 “회차로는 공동으로 이용한 편의시설을 훼손해 위례지역 주민들의 편익을 빼앗아 특정종교시설에 넘겨주는 반시민적 행위”라고 주장한다.

또 “문제의 회차로는 종교1블럭이 위례신도시 입주민들을 위한 지역 종교시설이 아닌 전국 거점 대형포교원으로 기능할 것을 입증하는 잔적인 증거”라며 “상월선원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 혼잡과 소음 등으로 삶의 질l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는 데도 하남시 등은 입주민 보다 특정종교를 위해 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입주예정자들은 하남시의 입장과 설명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회차로 건설 주목적이 막다른 도로의 주변 공원시설로 인한 교통해소라고 하지만 30m에 이르는 대형회차로가 꼭 필요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또 버스정류장이 설치되지 않고, 공원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승용차나 도보로 접근할 것인데 회차로가 너무 크다고 보고 있다. 더구나 하남시는 상월선원 인근 공원이 어떻게 조성되는 지 계획을 확정하지도 않고, 공원시설 주변 교통해소를 이유로 회차로를 건설한 것은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입주예정자 김모씨는 “하남시에 찾아가 회차로를 건설한 진짜이유가 조계종 상월선원 때문이냐고 물었지만, 결코 아니라는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면서 “포교당 건립계획이 신청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런 회차로를 만드는 것은 하남시가 먼저 나서 주민들이 반대하는 대형포교당 건립을 돕는 것 아니냐”고 했다.

하남시는 이 회차로 주변에 주민 안정을 위해 과속 및 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등 사고방지대책을 수립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입주예정자들에게 밝혔다.

상월선원 인근 아파트입주예정자들은 종교1블럭에 조계종이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와 소형포교당 건립 원안을 그대로 추진하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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