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불교연합회장, "조계종 대 비조계종 구도 벗어나야"
김해불교연합회장, "조계종 대 비조계종 구도 벗어나야"
  • 김원행 기자
  • 승인 2020.04.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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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화합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단체로 변모해야 할 시점"

 30여 개 종파와 115개 사찰이 불협화음 속에 공존하는 경남 김해시 불교계가 '김해불교연합회' 중심으로 일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해불교연합회 제12대 회장 성남 스님(자인사 회주)은 29일 "조계종 대 비조계종이라는 졸렬한 구도에서 벗어나, 연합(聯合)이라는 단어 뜻에 걸맞게 김해불교는 서로 화합하고 타인을 존중하는 단체로 변모해야 할 시점"이라며 "김해에 뼈를 묻지 않을 스님이라면 화합은 못할망정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동안 김해지역 불교계는 김해불교연합회와 김해사암연합회 및 기타 임의단체 중심으로 제각각 움직여 왔다. 이로 인해 김해시 등 행정기관으로부터 각종 행사예산이 삭감되는 등의 불이익 조치를 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3년 동안 3명의 회장(임기 3년)이 바뀌는가하면 고소고발 등이 스님들 사이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연합회 등의 은행 빚은 이자만 늘어나고 있다. 올해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공식 행사조차 치르지 못할 상황이다. 단체들이 화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회장 성남 스님은 "4월 현재 김해지역 115개 사찰 중 50여 사찰이 연합회에 정식 회원 등록을 했다."며 "올 해 말까지 약 100여개 사찰이 회원 사찰로 정식 등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젊은 스님들이 조계종 소속 스님이라며 대처승들과 거리를 두려는 자세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처님이 이 땅에 온 진정한 의미는 무차별에 있음을 염두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성남스님은 "추후 김해 불교는 현재의 젊은 스님들이 끌고 가야한다."며 "차별 없는 세상의 중심에 젊은 스님들이 동참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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