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문 대통령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
  • 이혜조 기자
  • 승인 2020.04.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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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픕니다"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하고, 이천 화재의 슬픔을 이겨내며, 반드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천 화재 희생자 애도와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 소방대원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이어 "부처님오신날 아침, 불자들과 스님들의 마음도 편지 않을 것 같다"며 "부처님의 자비로운 마음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어주시고, 유가족들을 위로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불교는 국난 극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셨고 아픔을 나눠주셨다"며 "지금도 '청정 사찰 실천'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하면서 감염병 극복에 앞장 서주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불자들은 기부와 나눔으로 어려운 이웃을 보듬고 스님들은 보시를 반납하며 지친 의료인을 위해 템플스테이를 무료로 개방했다"면서 "불교계의 따뜻한 마음은 언제나 국민에게 힘이 되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이 열리는 5월 30일까지 전국 사찰에서 이뤄지는 '코로나19 치유와 극복을 위한 기도'를 언급하며 "'부처님의 지혜와 사랑을 스스로 행하는 그때 그곳이 부처님이 오시는 자리'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처럼 기쁨과 희망, 슬픔과 걱정을 국민과 함께 나누는 매일매일이 부처님오신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자비의 마음이 우리의 힘이고 희망이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명과 안전이 먼저인 나라를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부처님오신날, 서로를 의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이 더욱 깊어지고 부처님의 '대자대비'로 아픔이 치유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대승불교운동의 선언서라고도 불리우는 <유마경> 문수사리문질품(第五 文殊師利問疾品)에 "일체 중생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중생과 보살(깨달은 중생)이 둘이 아니라는 뜻이다. 이 경전의 입불이법문품(第九 入不二法門品)에서는 불이(不二)에 관한 세밀한 법문이 나온다.

<유마경>은 승려가 아닌 재가거사인 유마힐을 주인공으로 한 경전이다. 불교경전 중에서 재가자를 주인공으로 한 경전은 <유마경>과 승만부인을 주인공으로 한 <승만경>이 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이웃이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동체대비(同體大悲)라고도 한다.

명진 스님이 2011년 펴낸 사회성찰 이야기 제목도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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