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소자본창업 아이템,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을 잡아라... 辛들의 외식업 전쟁
1인 소자본창업 아이템, 한국인이 사랑하는 매운맛을 잡아라... 辛들의 외식업 전쟁
  • 김백
  • 승인 2020.05.25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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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2019년 가맹산업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6,300여개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외식업 브랜드의 비율은 약 48.2%로 대략 3천개 이상의 외식업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시장에 존재하는 셈이다.

경쟁이 뜨거운 만큼 트렌드를 만들고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각 브랜드의 각축 또한 치열하다. 특히 2030세대가 사랑하는 식(食)트렌드인 ‘매운맛’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분야별 간판브랜드 간 경합이 본격화 됨에 따라 외식업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매운맛의 대명사로 흔히 거론되는 음식에는 떡볶이, 갈비찜, 닭발, 주꾸미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매운 떡볶이와 매운 갈비찜은 전통의 강호가 존재하는 영역으로 ‘동대문 엽기떡볶이’(이하 ‘엽기떡볶이’)와 ‘짚신 매운갈비찜’이 각각의 카테고리에서 상대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엽기떡볶이는 전에 없던 강렬한 매운 맛을 바탕으로 배달떡볶이 시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면서 범국민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극단적인 매운맛으로 차별화를 선언한 떡볶이 메뉴는 매니아 층으로부터 열광적 지지를 이끌어내며 모방브랜드만 십여 개에 이르는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짚신 매운갈비찜 역시 기존의 갈비찜과는 확연히 다른 매운 맛을 바탕으로 80여개 이상 가맹점을 확보하며 그 입지를 공고히 한 브랜드다.

이에 비해 닭발과 주꾸미는 비교적 경쟁 정도가 심하지 않고 유망한 브랜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또한 주꾸미와 닭발 모두 다른 업종에 비해 수익률이 좋은 편에 속해 해당 업종에서 성장 중인 브랜드에 트렌드에 민감한 예비 창업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닭발 브랜드 중에서는 최근 브랜드 런칭 15주년을 맞아 가맹매장 100호점을 돌파한 ‘본초불닭발’이 주목할만한 브랜드로 꼽힌다. 직화구이로 특유의 숯향을 더한 깊이 있는 매운 맛으로 중독성 강한 매운 닭발을 선보이고 있다.

주꾸미 영역에서 가장 눈에 띄는 브랜드로는 ‘대창쭈꾸미’라는 독특한 시그니처 메뉴로 SNS와 매스컴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쭈꾸미도사’를 들 수 있다. 십 수년간 사랑 받아온 스테디셀러 ‘주꾸미볶음’에 핫한 외식상품으로 자리잡은 ‘대창’을 결합해 탄생한 대창쭈꾸미는 젊은 층의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쭈꾸미도사 가맹매장들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매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작년 말 통계에서는 전국 가맹점을 기준으로 매장 1평당 평균 월 매출 400만원이라는 압도적인 수치의 단위매출을 기록하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최근에는 신규로 오픈하는 가맹매장의 매출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의 매출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하는 ‘매출무한책이제’라는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시행하며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덕분에 2천만원 내외로 저렴한 소액창업이 가능한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이 보장되는 실속형 프랜차이즈로 불리며 요즘 뜨는 사업아이템을 물색하는 예비 창업자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처럼 외식업 시장의 주요 소비계층인 2030세대가 사랑하는 매운맛의 대표주자 자리를 향한 다양한 브랜드의 불꽃 튀는 경쟁은 아직까지 현재 진행 중이라 할 만큼 치열하다. 외식업종 연간 폐업률이 10.8%에 이를 정도로 위험부담이 높지만 개점률은 무려 17.4%에 육박할 정도로 여전히 새로운 기회 찾아 시장에 발을 들이는 이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모 외식업 프랜차이즈 업체 관계자는 “가게만 차려놓으면 사람들이 찾아와서 먹어주던 시대는 끝이 났다.”면서 “망하지 않는 창업을 위해 트렌디 하면서도 안정적인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실속 있는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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