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건강 관리, 유산균만 먹으면 끝?…‘멀티바이오틱스’로 챙겨야
장 건강 관리, 유산균만 먹으면 끝?…‘멀티바이오틱스’로 챙겨야
  • 차승지 기자
  • 승인 2020.05.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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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렙] 이유 없이 배에서 소리가 나거나 복통이 잦을 때, 또 변비나 설사로 인해 화장실에 가는 것이 곤욕일 때 많이 찾는 것이 유산균이다. 그런데 사실 우리 몸에 이로운 장내 미생물은 유산균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효모균과 포자균, 고초균, 사균체 등의 유익균도 장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영국 레딩대학교 식품영양과학부 연구팀에 따르면 포자균(바실러스 코아귤런스 GBI-30, 6086)을 섭취한 피실험자들은 장내 유익균이 증가했으며 염증 반응을 제어하는 항염증 사이토카인 생성량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홋카이도 아사히가와 의과대학 연구진은 사균체(락토바실러스 브레비스 SBC8803)가 장 점막의 장벽 기능을 향상시켜 장의 항상성을 성공적으로 유지시켰으며, 동시에 장염의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

이러한 유익균들은 함께 먹으면 시너지를 발휘해 장내 정착도 더 잘 된다. 일본 도쿄도식품기술연구센터에 의하면 락토바실러스 유산균 3종에 고초균을 처리한 결과 모든 유산균의 성장력과 생존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장 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하려면 유산균만 먹기보단 여러 유익균이 함께 배합된 ‘멀티바이오틱스’를 먹는 것이 추천된다.

그렇다면 좋은 멀티바이오틱스를 고르기 위한 기준으론 어떤 게 있을까. 

먼저 제품의 보장균수(CFU)를 따져보는 것이 좋다. 보장균수는 1회 분량에서 섭취할 수 있는 유산균의 수로, 현재 식약처에서는 1일 섭취 권장량의 최대치를 100억 마리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제품을 구매할 땐 보장균수가 100억 마리를 충족하는지 체크해야 한다.

아울러 신바이오틱스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신바이오틱스란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함께 결합된 제품으로, 프리바이오틱스가 함유된 제제는 유익균의 장 도달률과 증식률이 높다는 연구가 있다.

이밖에 건강식품을 구매할 땐 첨가물 유무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향미 증진을 위한 합성감미료, 합성향료나 생산성 향상 목적으로 넣는 화학부형제를 장기간 섭취하면 장 건강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학술지 ‘독성과 환경건강학(J Toxicol Environ Health)’에 의하면 합성감미료는 장내 유익한 미생물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율적인 장 건강 관리를 위해선 유산균뿐 아니라 고초균, 포자균 등 여러 유익균이 함께 배합된 ‘멀티바이오틱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같은 멀티바이오틱스라도 보장균수와 첨가물 유무 등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가 생기므로 구입 전 이들 요소를 눈여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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