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성주사 사태로 가나?...범어사 주지 다시 성흥사 방문 예정
"3개월 후에나 물러나겠다."
25일 째 계속되고 있는 진해 성흥사 주지 사퇴 요구 시위에 주지 영환 스님이 성흥사를 관리감독하고 있는 제14교구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에게 용퇴요구 3일 만에 전화로 답한 내용이다.
성흥사 이종구 신도회장은 16일 "강공(强攻)을 불사하겠다."며 "경선 스님이 17일 오후 2시에 재차 성흥사를 방문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흥사 신도들은 매우 격앙된 분위기다.
범어사 총무국장 등 7직 스님들은 이날 오후 3시 성흥사를 찾아 영환 스님의 주지직 용퇴를 골자로 하는 내용으로 1시간 가량 협상했다.
협상이 끝난 후 범어사 총무국장은 신도들과 간담회를 열고 '신도들의 뜻을 존중하겠다'는 취지로 영환 스님과 있었던 대화를 소개했다.
총무국장은 영환 스님을 주지라고 호칭하지 않고 일관되게 전 회주 혹은 영환 스님이라고만 했다.
복수의 스님들은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과 성흥사 신도들에겐 지난 2014년 발생한 성주사 사태를 반면교사(反面敎師)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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