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렙]우리나라는 인구 대비해서 음식점 수가 과도하게 많다. 한 통계에 따르며 인구당 음식점수가 일본의 2배, 미국의 6배 수준에 달한다. 외식업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편에 속해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 또는 고용불안으로 조기 퇴직하는 이들이 음식점업에 대거 유입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전통적으로 주요 창업 수요층이 40~50대였던 것과 달리 요즘에는 창업에 뛰어드는 연령층이 20~30대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외식업의 유망성을 보고 창업에 뛰어들기도 하지만 취업난의 대안으로 창업을 택하는 청년층이 많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이같이 많은 창업인구가 음식점업에 몰리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으며 음식점창업을 한 후 5년 뒤 살아남는 곳은 10곳 중 1~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점 폐업률이 전체 산업 평균의 2배가 넘는데다 과포화가 심각한 국내 요식업계의 현실에서 전문가들은 블루오션 아이템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창업을 망설였던 예비창업자들이 7월 이후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아이템 선정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곱도리탕과 대창덮밥을 투톱 메뉴로 내세워 요식업계 틈새를 공략한 '곱도리식당'에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해당 브랜드의 시그니처 메뉴인 곱도리탕은 외식 및 회식, 술안주로 선호도가 높은 닭도리탕에 고소하고 쫄깃한 대창을 접목시킨 이색 메뉴로 40년 전통의 비법 양념장에 닭고기와 대창 특유의 식감이 어우러져 강한 중독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또하나의 히트메뉴인 대창덮밥은 불맛에 육즙이 가득한 대창과 계란 노른자의 조합이 일품이라는 평이다.
인천 부평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원조 '곱도리식당'은 코로나19 여파로 요식업계의 불황이 극에 달했던 시기인 2월에도 연일 만석에 대기줄까지 생기는 진풍경을 연출, 25평 매장에서 테이블 회전 10회에 기록적인 매출이 발생해 화제가 된 요식업 브랜드이다.
이달 13일 MBC '생방송 오늘저녁 - 매출의 신'편에 방영된 이후 전국구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으며 최근 방송사의 정보 프로그램 주요 섭외 대상으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새롭게 뜨는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으로 인식되면서 가맹점 개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신여대점을 비롯해 안산점, 인천구월점이 오픈한데 이어 계약후 점포 선정중인 가맹점들이 다수라는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업체 관계자는 "전문성을 띤 2~3가지 메뉴에만 집중하면 되고 전문가에 의해 표준화한 레시피를 통해 누구나 수월하게 조리가 가능하다"며 "가맹점 개설을 위한 최소 평수는 25평으로 경제적인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해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창업 상담도 많지만 업종변경창업을 계획중인 요식업 사장님들과의 상담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며 "업종변경, 업종전환창업 시에는 기존 시설물을 최대로 재활용하고 최소 시공만 하는 업싸이클링 방식의 소자본창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