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적으로 정권에 타격을 입혀야 한다
내용적으로 정권에 타격을 입혀야 한다
  • 法應 스님
  • 승인 2010.12.09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사태...종단 기초부터 재정비해야

어제 템플스테이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한마디로 ▲정부 여당에 의한 불교 죽이기 ▲문화야만국의 자처 ▲한국 문화의 반세계화 ▲여권 및 여권인사의 총체적, 개인적 종교편향의 결과라고 단정할 수밖에 없다.

내외국인에게 한국역사와 문화의 향음을 느끼게 하는 대표적 장소가 사찰이다. 건축, 정원문화, 예술의 세계, 생활상이 잘 보존된 곳이 전통사찰이다.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500년 역사의 서울을 돌아본 후 느낌은 너무나 고적이 부재하다는 것이다. 그동안 정권의 역사안목의 부재에 의해 유적이 모조리 파괴되고 개발된 결과다. 그나마 전통사찰들이 종교성을 떠나 고풍을 유지하고 있어서 볼거리와 동양의 감성을 제공하고 있다.

여권에 의한 템플스테이 예산의 대폭삭감은 한마디로 OECD가입국으로서 야만 민족임을 스스로 자처함이다. 종단은 더 이상 정부에 기대해서는 안 된다. 주체성과 정체성확립을 위한 인고의 노력을 경주해야한다.

그 동안 종단이 대 사회위상 확립에 나태하고 무능했음을 참회하며 새로운 다짐을 굳히는 시도가 필요하다. 종단의 혁신은 외면하고 외형의 치적주의에 연연하지 않았는지, 권력 앞에서 읍소하고 약자에게는 위풍당당하지 않았는지 말이다.

템플스테이 운영은 객관적으로 세밀한 분야로 나누어서 긍정적 결과에 대한 수치화 및 대 국민 홍보가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들 사이에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선거에 영향을 미친다면 국회의원들이 미치지 않고서는 예산삭감을 강행 못한다.

종단은 한손엔 호법신장의 철퇴를 다른 한손에 자비의 감로수병을 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상대적으로 약체인 불교계가 생존하기란 불가능하다. 템플스테이 예삭의 대폭 삭감은 그 자체가 문제보다도 정부여권에 의한 국민과 불자들의 마음에서 불교를 지우는 엄청난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지도자로서 두 손에 십자가와 성경을 꼭 쥐고 있는 한 불교는 천대 받을 수밖에 없다. 정부여권에 직접적으로 타격을 주고 불교를 홀대하고서는 정권을 재창조 할 수 없음을 현실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아래 글은 2010년 07월 29일 <불교닷컴>에 ‘불교계, 대정부 강경 투쟁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제목으로 등재됐던 기고문이다. 오늘의 상황을 예견한바, 재 등재한다.

불교계, 대정부 강경 투쟁이 필요한 시점
[기고] 기독교의 불교폄하에 깨춤추는 정부 이대로 봐야하나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 집권 중, 후반부터 이교도에 의해 불교가 정면으로 공격 받을 것이다. 불교 신자 공식 1천만 명 이하를 목표로 온갖 짓을 할 것으로 특별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여러차례 주장했다.

몇 일전 <불교닷컴> 기고 ‘평지풍파 중심이 이명박 대통령?’ 제하의 글에서도 “일부 기독교계는 불교(조계종)를 향한 이상한 광고로 종교계 간, 국민 간 반목을 부추긴다. 이번 기독교계의 불교에 대한 무모한 시비의 단초를 이명박 대통령이 제공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현 국가상황에서 평지풍파의 중심은 대통령일 수밖에 없다.”

“이명박 장로의 대통령 당선 전후 지나친 종교 편향적 언행은 비 기독교인에게는 불쾌와 이질감을, 광적 신자에게는 강성화의 심리작용을 조성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일부 기독교인들에 의한 최근 신문광고 등 불교폄훼 행태가 우연적 발생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일련의 사태에 원인 분석 등 시간과 에너지 낭비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종단은 ‘역사와 불교문화 수호를 위한 대정부 강경투쟁’을 전개해야 할 시점이다.

대한민국의 자랑과 멋은 금수강산이라 불리 우는 국토와 2000년 불교역사문화다. 종단은 위기의식을 갖고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 최근의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한다. 불교계 NGO들도 주저 없이 나서야 한다.

기독교계의 불교폄하에 장단을 맞추듯 정부와 지자체가 동조하는 마당에 해인사, 불국사 등 전국 주요 사찰의 산문폐쇄도 강행해야 한다. 당장 국내 여행사가 요동치며,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국제문화기구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

문화와 유산(cultural, heritage)관련 여러 국제기구와 그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의식은 우리의 그것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4대강사업으로 국토와 유무형의 역사문화유산은 무너지고 국민 내면의 역사와 문화인식은 인공박제화하고 있다. 승려들이 4대강 사업을 찬성하려면 내용과 본질부터 제대로 알고 해야 한다.

정치, 종교, 사회적으로 치닫는 멸불의 위기에 종단이 사부대중을 결집하고, 이와 사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한다. 지난 8. 27 범불교도 대회가 얼마나 두려웠으면 정부가 이미 <불교방송>에서 보도한 여간첩 사건을 엠바고한 후 당일 오전 일간지를 통해 터뜨렸겠는가.

당시 일천한 의식의 승려들은 대회의 연기, 규모의 축소, 심지어 대회포기를 은연히 주장했다. 일부가 핏대를 세워가면서 대회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재가자들의 절대적 지지로 대회를 개최했음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승가의 적당주의와 패배주의라는 헛폼이 결과적으로 해종행위와 멸불로 연결될 수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드러낸 사례다.

2010년 한국사회는 막가파식이라는 진단이 폭염에 땀나듯 만연해 있다. 불교계 내부로 눈을 돌리면 교계중진이라는 분들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한국불교는 쇠진해 가는 것을 눈뜨고 보는 고통이 따른다.

/法應(불교환경연대 지도위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