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학생들 또 다른 장벽 “수능 최저학력기준”
지방 학생들 또 다른 장벽 “수능 최저학력기준”
  • 이석만 기자
  • 승인 2020.09.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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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단위 지역이 서울, 광역시 지역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피해를 본 학생이 많이 분포

[뉴스렙]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서울대의 다른 수시모집 전형과 달리 최저학력기준이 있다.

그런데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 중 상당수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정 의원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학년도 2020학년도까지 5년동안 지역균형선발전형에 지원한 학생 중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달한 학생은 5,357명으로 연평균 1,071명 수준이었다.

이는 전체 지역균형선발 응시자 12,162명의 44.0% 수준으로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 10명 중 5명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충족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지원자 대비 최저학력기준 미충족자 비율은 지역에 따라서도 큰 차이가 났다.

2016학년도부터 2020학년도까지 5년간 서울지역의 미충족자 비율은 전체 지원자 2,132명의 33.8%인 721명이었다.

부산, 대구, 세종 등 광역시 출신 지역 미충족자도 전체 지원자 3,340명의 41.5%인 1,387명이었다.

반면, 도지역 출신 지원자들은 전체 지원자 6,593명 중 전체의 49.3%인 3,249명으로 나타나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민정 의원은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전국에서 고르게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선발방식이다”고 말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지역균형선발전형의 본래 취지를 흐트러뜨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서울대는 학교 공부에 충실해온 학생을 추천한 개별학교의 결정을 존중해 줘야 한다”고 말하며 “지역균형선발전형 지원자에게만 불필요한 학습 부담을 강제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수시 일반전형과 마찬가지로 폐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학은 완성된 학생에게 명찰을 달아주는 곳이 아니라 잠재력을 갖춘 학생의 능력을 교육으로 완성시키는 곳”이라며 “학생의 잠재력보다 시험점수의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는 대학 입학 전형들은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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