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실상사에서 지리산과 실상사를 담은 사진전을 개막한다.
이번 사진전은 지리산프로젝트 추진위원회 주최로 10월 18일부터 11월 7일까지 실상사에서, 11월 8일부터 18일까지는 악양작은미술관에서 선보인다.
사진은 임채욱 작가의 작품으로 2008년부터 2020년까지 찍은 사진 중 ‘지리산 가는 길’을 주제로 한 77점을 선별해 출품했다.
사진전은 △지리산 종주길 △지리산 둘레길 △지리산 실상길 △지리산 예술길 등 네 가지의 길로 구성했다. 주최 측은 “지리산 종주길이 목표지향적인 수직의 길이라면 지리산 둘레길은 자신의 성찰을 지향하는 수평적인 길, 지리산 실상길은 실상을 파악하고 자신을 찾는 길로 세 가지 길은 실제하는 길이다. 실제는 없지만 지리산 예술길은 임채욱 작가가 새롭게 제시해 작품에서만 만날 수 있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해야 할 작품은 ‘Jirisan S01’로 지리산이 코로나19로 인한 시대적 아픔을 어떻게 품어줄 것인가를 작가가 고민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객의 소리에 반응하여 빛을 색으로 표현해주는 관객참여형 작품으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이 작품은 지리산 숲과 유튜브 영상을 오버랩하여 초현실적인 세계로 무한 확장하는 지리산 예술길을 새롭게 제시한다.
임채욱 작가는 2007년부터 지리산, 북한산, 인왕산, 설악산, 덕유산 등을 찾아다니며 찍는 작가로 산의 가치에 눈을 뜬 후 경배하는 마음으로 산을 찾는다. 2015년 〈인터뷰설악산〉 사진전에서는 설악산 케이블카에 대한 우려를 담았으며, 2017년에는 북한산 해발 650m의 백운산장에서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지리산 종주로 시작한 지리산 사진작업 중 하동군이 지리산 형제봉에 산악열차를 추진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환경훼손의 문제를 고발하는 메시지도 이번 사진전에 담았다.
※ 이 기사는 제휴매체인 <불교저널>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