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발원문] 민족 통일 이루는 초석 되겠나이다
[공동발원문] 민족 통일 이루는 초석 되겠나이다
  • 불교닷컴
  • 승인 2011.09.07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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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발원문

지혜와 만덕을 구족하시고 무량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

오늘 우리 남북불교도들은 부처님의 팔만사천법문을 우리 민족의 정성으로 집대성한 팔만대장경이 세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지 1000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이곳 천하명산대찰 묘향산 보현사에서 함께 기념법회를 봉행하고 지극한 신심과 원력을 하나로 모아 삼가 부처님전에 발원합니다.

부처님이 금구로 가르치신 팔만대장경은 이 세상 만유에게 광명을 주는 영원한 진리의 등불입니다.

민족의 자랑인 팔만대장경은 장장 1000년 동안 외세에 의해 강탈과 폭격의 위기를 맞기도 하였지만 민족의 불심으로 이를 극복하였고 해방후에는 남과 북에서 팔만대장경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북측에서는 1987년에 처음으로 팔만대장경 해제본을 출판하는 등 독창적이고 세계적인 연구성과를 축적해왔으며 남측에서는 37년간의 노력 끝에 2011년에 대장경을 완성하고 최근에는 원본의 사진화 작업도 완성하는 등 현대화작업에 커다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일찍이 부처님께서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의 진리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하지만 본래 하나였던 우리 민족은 70년 가까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있으며 불신이 쌓이고 이땅의 평화와 안전이 수시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더구나 민족의 가슴마다 평화통일에 대한 가슴 벅찬 기대를 안겨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이 전면 부정되고 민족분단과 핵전쟁의 먹구름이 머리위를 배회하는 엄중한 현실은 민족전체의 비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로부터 우리 남북불교도들은 팔만대장경 판간 1000년을 맞으며 대장경에 담긴 문화적 정신적 의미를 민족의 화합과 통일, 나아가 세계평화의 실현을 위한 재부로 심화 발전시켜나가기 위한 서원을 굳게 세우고 있습니다.

이땅에 불법이 전해져 1600여년, 기나긴 역사의 갈피마다에 우리 불교는 부처님의 뜻을 지켜 한시도 나라와 민족을 떠난적 없었으며 불법을 만들어 호국의 정신으로 대장경을 판각했고 때로는 목탁 대신 창과 칼을 들고 왜적을 치며 강토를 지켜왔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남북불교도들은 지난 민족사의 위기마다 발휘하였던 호국불교의 정신을 오늘도 변함없이 이어 민족의 화해와 화합, 통일을 이루는 애국애족의 초석이 되겠습니다.

우리들은 불심화합으로 파사현정의 불법을 지켜 이땅에 조성된 엄중한 난국을 헤치고 남북공동선언의 고수와 이행, 조국통일의 실천행에 변함없이 용맹정진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민족의 귀중한 유산이며 법보인 팔만대장경을 길이 보존하면 널리 실천하여 이땅에 기어이 통일된 불국정토를 안아오겠습니다.

삼천대천세계에 두루하신 부처님!

통일된 조국땅에 현제지상정토를 안아오기위해 용맹정진하려는 남과북의 사부대중에게 불은을 내려주십시오.
호국의 염원, 통일의 염원으로 팔만대장경 판간 1000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합동법회의 인연과 공덕으로 우리들의 서원이 원만성취되도록 대자대비와 무량한 가호를 내려주십시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팔만대장경판각 1000년기념 조국통일기원남북불교도합동법회 참가 사부대중 일동.

불기 2555년 9월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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