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밖에서 부처를 찾지말라"
"부디 밖에서 부처를 찾지말라"
  • 불교닷컴
  • 승인 2007.04.23 12: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도사 방장 원명스님 추대식 3천명 모여 봉행



영축총림 통도사 제3대 방장 원명스님의 추대식이 22일 오전 11시 설법전에서 불자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다.

주지직무대행 산옹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일생을 통도사에서 정진한 원명 지종 큰스님을 산중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하게 된 것은 스님의 덕화와 자비가 산중에 만연하기 때문"이라며 "사부대중은 방장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정진하며, 화합하고 전법도생에 힘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추대사를 봉헌한 백양사 유나 지선 스님은 "스님은 흐르는 물처럼 몸소 실천으로써 아랫사람들에게 향기를 전했으며 변함없는 근면한 생활은 모든이들의 귀감으로 가르침이 되고 있다"며 '산 그림자가 문안으로 들어오고는 나가지 않고 달빛이 땅을 비추어도 먼지를 쓸어내지 않는다'는 초대방장 월하스님의 글을 인용한 뒤 "참으로 영축총림 큰스님들의 지혜와 안목의 향기가 느껴진다"고 인사했다.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축사를 통해 "그동안 조계종단과 많은 종도들은 영축총림 통도사의 방장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과 그에 따른 우려와 걱정으로 지켜보아 왔다"며 "방장추재를 통해 큰 스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통도사의 발전을 기하며 오늘날의 영남불교의 중추적인 양대 본사로서의 역할과 의무에 대해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방장 원명종사는 "삼천년전 영상회상에서 부처님께서 법을 설해 중생들의 심안을 열게하신 일이 오늘 여기 영축산에까지 전해졌도다"라고 말하고 "사회대중들은 모두 부처님의 고구정영하신 이심전심의 법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로다. 이러한 이심전심의 도리가 어떠한가?"라고 설했다.

스님은 이어 "부디 밖에서 부처를 찾지말라. 삼라만상 그대로가 마음의 광명이로다"라면서 "오늘 이 산승이 자리에 머무는 것은 오로지 섣달 부채의 역할을 하기 이함이니 사부대중들은 산승의 간곡한 마음을 헤아릴지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노무현대통령,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등이 화환을 보냈고, 지역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21일 방장스님은 주석하던 비로암을 떠나 수백명의 대중과 불자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으며 통도사로 거처를 옮겼다. 이날 방장스님은 대중들에게 대중화합, 자장율사의 창건이념 계승, 초대방장 월하스림의 유지를 받들 것 등 3가지를 간곡히 당부했다.

다음은 영축총림 3대 방장 원명스님의 법어 전문이다.

삼천년전 영산회상에서 부처님께서 법을 설해 중생들의 심안을 열게하신 일이 오늘 여기 영축산에까지 전해졌도다. 사회대중들은 모두 부처님의 고구정녕하신 이심전심의 법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로다. 이러한 이심전심의 도리가 어떠한가?

석가불출세라도 달마불서래라도 불법변천하하니 춘풍화만개로다.

이 말이 무슨 말인고?
"석가모니 부처님이 이 세상에 출현사시지 않았다 하더라도 달마대사가 서쪽에서 오시지 않았다하더라도 이 불법은 온천하에 두루해 있나니, 마치 봄바람이 불면 온 세상에 곷??만발한 것과 같도다."

사부대중들은 어러한 이치를 마음에 깊이 새길지어다.
간절히 바라노니

부디 밖에서 부처를 찾지말라.
삼라만상 그대로가 마음의 광명이로다.

오늘 이 사승이 자리에 머무는 것은 오로지 섣달 부채의 역할을 하기 위함이니 사부대중들은 산승의 간곡한 마음을 헤아릴지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11길 16 대형빌딩 402호
  • 대표전화 : 02-734-733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석만
  • 법인명 : 뉴스렙
  • 제호 : 뉴스렙
  • 등록번호 : 서울 아 00432
  • 등록일 : 2007-09-17
  • 발행일 : 2007-09-17
  • 발행인 : 이석만
  • 편집인 : 이석만
  • 뉴스렙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렙. All rights reserved. mail to cetana@gmail.com
  • 뉴스렙「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조현성 02-734-7336 cetana@gmail.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