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대운하 한반도 대재앙 될 수도..."
"한반도대운하 한반도 대재앙 될 수도..."
  • 불교닷컴
  • 승인 2007.06.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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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응스님 문제제기 "백두대간 절단, 3천만 식수오염 우려"



△ 백두대간 문경새재를 관통하는 수로터널의 입구 조감도. 화물선의 컨테이너를 계산만 해도 터널의 크기가 어마어마함을 알 수 있다 . 출처http://kr.blog.yahoo.com/lovend14/1012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핵심 대선공약으로 제시한 한반도 대운하가 3,000만 국민의 식수오염과 국토를 난도질하는 심각한 환경파괴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교계에서 제기됐다.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세심한 종합보고서가 선행돼야 하고 불교계를 비롯한 환경단체들은 국토환경안보 차원에서 대운하 사업에 대한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이자 불교닷컴 논설위원인 법응 스님은 최근 불교환경연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제성은 검증되지 않았고 환경파괴는 불보듯 뻔하다"면서 "불교환경운동에 관심있는 자로서 지나칠 수 없기에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이 제기한 환경문제는 건설과정에서 벌어질 국토황폐화와 건설이후 수질오염과 인위적인 물길 변화에 따른 재앙이다.

대운하는 파주~낙동강에 이르는 550Km 수로 가운데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을 연결하는 22Km의 쌍방향 수로터널과 5k의 교량 수로를 건설해야 한다. 수로터널 조기 착공등을 위해 중간굴착용 사갱 4~6개를 뚫고, 120m의 표고차이로 계단식 갑문 15개가 생긴다. 한마디로 문경~괴산간 백두대간이 절단난다는 주장이다.

한강에서 낙동강에 이르는 109개 교량 가운데 대부분 철거 및 재가설해야 하고, 깊이 4m 이상으로 준설하면서 자연적으로 생겨난 모래톱 섬 등은 완전히 사라져 강의 자정 기능을 상실케 한다는 것이다.

대운하 건설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현상으로는 수로터널 갑문 등에서 천문학적인 물들이 고여 썩게 된다는 점을 법응스님은 첫 문제로 꼽았다. 이미 시화호 등에서 경험한 사례들이다.

대운하에서 배의 전복이나 충돌 등 각종 사고시 배 안에 있는 엄청난 기름들이 쏟아질 경우 치명적이다. 한강과 낙동강은 3,000만명의 젖줄이다. 모 국회의원은 최근 이 문제에 대해 항공기 추락 등을 우려해 비행기를 없애자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이명박 측 논리를 웅변했으나 상수원 오염은 비행기 한 대두 추락과 비교할 수 없는 문제다. 한 번 오염된 수질을 수년내에 회복되지 않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더하다고 스님은 설명했다.

수천년동안 자연적으로 형성된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갑작스레 변경하는 것도 문제다. 우리나라는 강수량의 계절별 변동이 심하고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어 자연재앙이 심해질 수 있다고 스님은 우려했다.

스님은 "운하건설의 목적이 물류비 절감, 홍수조절, 물부족 해결, 일자리 창출, 관광자원 개발 등이라고 이명박 대선주자가 주장하나 작고 좁은 국토, 그러면서도 복잡한 지형구조인 나라에서 국토를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된다"면서 "대선주자들 마다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공약으로 내세우면 국토는 절단 날 것이며, 시화호 새만금 북한산 천성산 등을 통해 이미 검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응스님은 "이명박씨가 반불교적인 정서를 가졌다고 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는 없었다면 좋겠다"면서 "각 분야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사전에 심도있게 논의하고 환경단체들이 국토환경안보 차원에서 보다 적극적인 문제제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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