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지사에서 봉행된 추선법회에는 효강 종령을 비롯해 지성 통리원장을 비롯한 통리원 집행부와 교도 약 500여명이 참석했다.
효강 종령은 추선법회 법어를 통해 “창종 당시의 열화 같은 추진력과 굳건한 신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도록 해야겠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더욱 바르게 하고 참 대승인으로서의 본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총지종 종조 ‘원정 대종사’께서는 1980년 9월 8일 열반했다. 1907년 1월 29일 경남 밀양군 산외면 다죽리에서 일직 손씨 가에서 태어났다. 일찍이 한학을 익혀 사서삼경에 능통하셨고, 일제 강점 하에 고등 교육을 이수했다.
해방 전후의 혼란 속에서 원정 정사는 불교에 뜻을 두고 한반도는 물론 중국, 일본 등지를 편력하시며 불경의 수집과 연구에 몰두했다. 6·25전쟁 직후, 진각종의 개조인 회당 손규상 조사와 함께 진각종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진각종 종조 회당 조사 열반 후에는 《응화성전》《총지법장》 등을 편찬하시면서 진각종의 교리적, 행정적 기반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원정 정사는 밀교수행에 ‘준제법’을 도입하다가 소위 ‘준제파동’ 을 일으키면서 진각종을 나와 새롭게 총지종을 창종했다.
총지종은 “원정대성사는 엄격한 의궤와 사종수법을 비롯한 교상(敎相)과 사상(事相)에서 완벽한 밀교를 확립하고, 총본산 총지사를 비롯 전국에 사원을 건립하셨다.”면서 “원정 대성사의 ‘불교의 생활화, 생활의 불교화’의 정신은 오늘날 전국의 교도들의 종지가 되어 불퇴전의 불공 수행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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