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최대의 안과전문병원인 김안과 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 BWC아동센터를 방문, 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
시엠립 주민들은 캄보디아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하루 1달러의 벌이도 안 되는 생계비로 생활하고 있다. 비싼 진료비 때문에 간단한 처치만으로도 치료가 되는 질병에도 병원 문턱을 밟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곳이다
시엠립 지역주민들은 이번 김안과 병원 해외의료봉사단의 방문으로 처음 의료혜택을 받아볼 수 있었다. BWC아동센터 실무자들이 봉사단 방문 전에 인근지역과 톤렙삽 마을을 돌며 미리 의료봉사단의 진료활동계획을 홍보한 덕에 3일간의 짧은 진료기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1,000여 명이 넘는 환자들이 진료를 받으러 봉사단을 찾았다.
김안과 해외의료봉사단은 안과전문의, 치과전문의, 간호사, 안경사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시엠립 지역 주민들은 식수원에 석회질이 많이 포함돼 있어 치과질환이 매우 심각하고 환자들도 특히 많다.
하루 300여명 이상이 넘는 환자들이 몰려들어 치과의 경우, 진료 첫날부터 약품이 동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치과 진료팀은 향후 시엠립을 한번 더 방문해 더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겠다고 밝혔다.
봉사단에 참여한 안과전문의들은 대부분 사람들의 시력이 높게 측정되었으나, 자외선, 먼지, 건조한 기후에 눈이 많이 노출되어 결막에서 각막에 이르기까지 섬유혈관성 조직이 자라면서 시력저하를 일으키는 질병인 익상편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익상편의 경우, 발생 초기에 수술을 통해 제거해주면 다시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익상편이 어느 정도 발전한 상태에서 제거해 주어야 하므로, 익상편 환자들 가운데 수술시기가 적절하다고 판단된 2명에게 수술을 했다. 노안으로 인한 원시 시력의 환자들 100여명에 돋보기, 안약과 소염제를 전달했다. 시력이 매우 저하돼 안경으로 시력 조정이 필요한 사람들의 시력을 측정해 한국에서 직접 제작한 안경을 보내주기로 했다.
이번 김안과 의료봉사단은 진료활동에만 국한하지 않고, 2개월 여 준비기간 동안 병원 의료진 및 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성금으로 구호품을 구입하여 톤레삽 빈민촌 주민들에게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