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38. 크리스마스 트리
[전재민의 부르지 못한 노래] 38. 크리스마스 트리
  • 전재민 시인
  • 승인 2021.11.29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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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별도 없는 밤





 

어둠을 밝히는 트리

반가움 보다 그리움이

주렁주렁 빨간 사과처럼 열렸다

굴뚝타고 온다던 산타조차 그리운 날.


#작가의 변
어제 아침 출근길에 만난 야생들개(코요테)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환각이 자꾸만 보인다.
그래서 일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나무다리 사이로 발이 미끄러져 들어 갔다. 다행히 깊이 들어가기 전에 발을 빼면서 넘어졌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길을 가는데도 멀리 비추느라 바로 앞을 제대로 못 본 탓이다. 아니 그리 미끄러져 들어 갈 줄은 몰랐다. 1시간 10분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회사에서 기다리는 게 났지 않느냐고 누군가 말한다.
25분 늦게 출발해서 버스를 못 타도 그게 낫다. 어제 출근길에 만난 코요테는 왜 스텐리 파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요테한테 물려 다치고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한 동물을 찾아서 죽이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사실 깊은 산골짜기 동물들만 살던 그들만의 세상에 인간들이 산을 탄다고, 스키를 탄다고, 스노우 보드를 탄다고 몰려드니 이젠 어디 더 이상 갈 곳도 없다 하는 심정은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 위슬러 켜뮤니티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곰이 아파트 쓰레기통을 밀치는 소리에 놀랐다고 한다. 지금쯤 겨울잠인 동면에 들어가야 할 곰이 배가 고파 동면에서 깨어 났나보다.
지난여름엔 더위와 산불에 곤혹을 치른 비씨주가 겨울이 시작하자마자 홍수로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끊기고 자동차 휘발유 수급에 문제가 생겨 휘발유를 못 파는 주유소가 생기고, 수없이 많은 농장의 소를 비롯한 동물들이 죽어 나갔다. 또 다른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출현에 사람들이 또다시 위축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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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히는 트리

반가움 보다 그리움이

주렁주렁 빨간 사과처럼 열렸다

굴뚝타고 온다던 산타조차 그리운 날.

#작가의 변
어제 아침 출근길에 만난 야생들개(코요테)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환각이 자꾸만 보인다.
그래서 일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나무다리 사이로 발이 미끄러져 들어 갔다. 다행히 깊이 들어가기 전에 발을 빼면서 넘어졌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길을 가는데도 멀리 비추느라 바로 앞을 제대로 못 본 탓이다. 아니 그리 미끄러져 들어 갈 줄은 몰랐다. 1시간 10분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회사에서 기다리는 게 났지 않느냐고 누군가 말한다.
25분 늦게 출발해서 버스를 못 타도 그게 낫다. 어제 출근길에 만난 코요테는 왜 스텐리 파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요테한테 물려 다치고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한 동물을 찾아서 죽이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사실 깊은 산골짜기 동물들만 살던 그들만의 세상에 인간들이 산을 탄다고, 스키를 탄다고, 스노우 보드를 탄다고 몰려드니 이젠 어디 더 이상 갈 곳도 없다 하는 심정은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 위슬러 켜뮤니티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곰이 아파트 쓰레기통을 밀치는 소리에 놀랐다고 한다. 지금쯤 겨울잠인 동면에 들어가야 할 곰이 배가 고파 동면에서 깨어 났나보다.
지난여름엔 더위와 산불에 곤혹을 치른 비씨주가 겨울이 시작하자마자 홍수로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끊기고 자동차 휘발유 수급에 문제가 생겨 휘발유를 못 파는 주유소가 생기고, 수없이 많은 농장의 소를 비롯한 동물들이 죽어 나갔다. 또 다른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출현에 사람들이 또다시 위축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하다.
 





 

어둠을 밝히는 트리

반가움 보다 그리움이

주렁주렁 빨간 사과처럼 열렸다

굴뚝타고 온다던 산타조차 그리운 날.


#작가의 변
어제 아침 출근길에 만난 야생들개(코요테)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환각이 자꾸만 보인다.
그래서 일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나무다리 사이로 발이 미끄러져 들어 갔다. 다행히 깊이 들어가기 전에 발을 빼면서 넘어졌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길을 가는데도 멀리 비추느라 바로 앞을 제대로 못 본 탓이다. 아니 그리 미끄러져 들어 갈 줄은 몰랐다. 1시간 10분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회사에서 기다리는 게 났지 않느냐고 누군가 말한다.
25분 늦게 출발해서 버스를 못 타도 그게 낫다. 어제 출근길에 만난 코요테는 왜 스텐리 파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요테한테 물려 다치고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한 동물을 찾아서 죽이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사실 깊은 산골짜기 동물들만 살던 그들만의 세상에 인간들이 산을 탄다고, 스키를 탄다고, 스노우 보드를 탄다고 몰려드니 이젠 어디 더 이상 갈 곳도 없다 하는 심정은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 위슬러 켜뮤니티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곰이 아파트 쓰레기통을 밀치는 소리에 놀랐다고 한다. 지금쯤 겨울잠인 동면에 들어가야 할 곰이 배가 고파 동면에서 깨어 났나보다.
지난여름엔 더위와 산불에 곤혹을 치른 비씨주가 겨울이 시작하자마자 홍수로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끊기고 자동차 휘발유 수급에 문제가 생겨 휘발유를 못 파는 주유소가 생기고, 수없이 많은 농장의 소를 비롯한 동물들이 죽어 나갔다. 또 다른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출현에 사람들이 또다시 위축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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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을 밝히는 트리

반가움 보다 그리움이

주렁주렁 빨간 사과처럼 열렸다

굴뚝타고 온다던 산타조차 그리운 날.


#작가의 변
어제 아침 출근길에 만난 야생들개(코요테)가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 거리는 환각이 자꾸만 보인다.
그래서 일까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엉성하기 짝이 없는 나무다리 사이로 발이 미끄러져 들어 갔다. 다행히 깊이 들어가기 전에 발을 빼면서 넘어졌다.
헤드라이트를 켜고 길을 가는데도 멀리 비추느라 바로 앞을 제대로 못 본 탓이다. 아니 그리 미끄러져 들어 갈 줄은 몰랐다. 1시간 10분전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회사에서 기다리는 게 났지 않느냐고 누군가 말한다.
25분 늦게 출발해서 버스를 못 타도 그게 낫다. 어제 출근길에 만난 코요테는 왜 스텐리 파크에서 많은 사람들이 코요테한테 물려 다치고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한 동물을 찾아서 죽이는지를 생각하게 했다. 사실 깊은 산골짜기 동물들만 살던 그들만의 세상에 인간들이 산을 탄다고, 스키를 탄다고, 스노우 보드를 탄다고 몰려드니 이젠 어디 더 이상 갈 곳도 없다 하는 심정은 아닐까 싶다.
오늘 아침 위슬러 켜뮤니티에 올라온 소식에 따르면 곰이 아파트 쓰레기통을 밀치는 소리에 놀랐다고 한다. 지금쯤 겨울잠인 동면에 들어가야 할 곰이 배가 고파 동면에서 깨어 났나보다.
지난여름엔 더위와 산불에 곤혹을 치른 비씨주가 겨울이 시작하자마자 홍수로 물에 잠기거나 도로가 끊기고 자동차 휘발유 수급에 문제가 생겨 휘발유를 못 파는 주유소가 생기고, 수없이 많은 농장의 소를 비롯한 동물들이 죽어 나갔다. 또 다른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출현에 사람들이 또다시 위축되고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 한 가운데 서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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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민(Terry)
캐나다 BC주 밴쿠버에 살고 있는 ‘셰프’이자, 시인(詩人)이다. 경희대학교에서 전통조리를 공부했다. 1987년 군 전역 후 조리학원을 다니면서 한식과 중식도 경험했다. 캐나다에서는 주로 양식을 조리한다. 법명은 현봉(玄鋒).
전재민은 ‘숨 쉬고 살기 위해 시를 쓴다’고 말한다. ‘나 살자고 한 시 쓰기’이지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고, 감동하는 독자가 있어 ‘타인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것이 있음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밥만으로 살 수 없고, 숨 만 쉬고 살 수 없는 게 사람이라고 전재민은 말한다. 그는 시를 어렵게 쓰지 않는다. 사람들과 교감하기 위해서다. 종교인이 직업이지만, 직업인이 되면 안 되듯, 문학을 직업으로 여길 수 없는 시대라는 전 시인은 먹고 살기 위해 시를 쓰지 않는다. 때로는 거미가 거미줄 치듯 시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숨이 막히도록 쓰지 못할 때도 있다. 시가 나오지 않으면 그저 기다린다. 공감하고 소통하는 사회를 꿈꾸며 오늘도 시를 쓴다.
2017년 1월 (사)문학사랑으로 등단했다. 2017년 문학사랑 신인 작품상(아스팔트 위에서 외 4편)과 충청예술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문학사랑 회원이자 캐나다 한국문인협회 이사, 밴쿠버 중앙일보 명예기자이다. 시집 <밴쿠버 연가>(오늘문학사 2018년 3월)를 냈고, 계간 문학사랑 봄호(2017년)에 시 ‘아는 만큼’ 외 4편을 게재했다.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했다. 밴쿠버 중앙일보에 <전재민의 밴쿠버 사는 이야기>를 연재했고, 밴쿠버 교육신문에 ‘시인이 보는 세상’을 기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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