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조계종 사노위)가 12일 오체투지로 ‘전쟁 중단, 민간인 학살 책임 푸틴 참회, 우크라이나 평화’를 기원했다.
조계종 사노위는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서울 중구 주한러시아대사관까지 약 2.5Km 구간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침략 전쟁 중단과 민간인 학살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바라며 오체투지했다.
오체투지는 이마부터 팔꿈치, 양 무릎까지 모두 바닥에 닿도록 온 몸을 던져 절을 하는 불교 의식이다. 이날 참석자들은 양손에 목장갑을 끼고, ‘전쟁중단! 민간인 학살책임!’ 문구가 적힌 조끼를 입고 바닥에 몸을 낮췄다.
사노위는 “전쟁을 핑계로 발생하는 민간인들에 대한 살생과 폭력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범죄”라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민간인 학살에 대한 책임 인정과 진정한 참회 그리고 책임자 문책을 하고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군대를 즉각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노동위원장 지몽 스님은 오체투지에 앞서 전쟁에 희생된 모든 이들의 왕생극락을 기원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48일째, 우크라이나에서는 반인륜적이고 비인도적인 악행이 전쟁이라는 이름 하에 자행되고 있다.”고 개탄했다.
스님은 이어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이기적인 탐욕으로 어린아이와 여성·노인 등 민간인들이 참혹하게 학살당하고 있는 현실에 통탄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전쟁은 그 누구도 행복할 수 없으며,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증오심 그리고 적개심만 되물림 될 뿐”이라고 했다.
또 “푸틴과 그 추종 세력은 지금이라도 파멸과 분열로 가는 전쟁으로 이기적인 욕망을 채울 수 있다는 분별망상을 멈추어야 하며, 잔혹한 민간인 학살을 참회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지몽 스님은 유럽과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적극 지원을 호소했다.
스님은 “우리가 좋든 싫든 국가와 사람 간에는 과거에도 현재ㆍ미래에도 영향을 주고받는 이어진 존재”라며 “우크라이나의 큰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 특히 유럽과 나토는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체투지로서 깊은 비탄에 잠겨 있을 우크라이나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며 다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위원장도 “전쟁으로 난민이 생기고 있다”며 “하루빨리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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